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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1년전으로 회귀’ 셀트리온家, 뒤늦게 주가관리 나서

[stock&톡]‘주가 1년전으로 회귀’ 셀트리온家, 뒤늦게 주가관리 나서

등록 2018.11.01 17:38

김소윤

  기자

“자사주 매입 글쎄”···단기적 상승에만 기여 “이제라도 주주 이익 충실”···긍정적 여론도

‘주가 1년전으로 회귀’ 셀트리온家, 뒤늦게 주가관리 나서 기사의 사진

주가가 거의 1년 전 상태로 되돌아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자사주 매입하면서 주주들 달래기에 나섰다. 이들은 연초부터 시작된 연일 악재로 주가가 곤두박질쳤는데 주주들 사이에선 “주가 관리 안하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당장의 주가 상승에는 힘을 보태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기에는 무리라며, 무엇보다 ‘뒤늦게서야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며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1일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4,6%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61%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가 이들의 주가 상승 재료가 됐는데, 셀트리온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45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978억7500만원이며 취득예상기간은 오는 2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다. 바로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도 같은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덕분에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들은 간만에 기지개를 피게 됐지만 상승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지기에는 무리라는 시각이 나온다.

통상 기업이 자기 회사 주식(자사주)을 매입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이 때문에 통상 주가가 오른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사주 매입=주가 상승’이란 공식이 꼭 들어맞은 것은 아니며 역사적으로도 단기적인 주가 상승에 그친 사례들이 많거나 오히려 주가가 후퇴한 기업들도 여럿 있었다. 실제 지난해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자사주를 매입한 코스피 상장사 118개사의 연초·연말 주가 변화율을 보면 78개사(66%)의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게다가 연초부터 이어지는 악재에도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았던 셀트리온이 이제서야 주가 관리하냐며 비판적인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셀트리온 주주들 단체보다 회사 자체가 주가에 대응하는 것이 순리이고,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진다면 결국 장기적으론 호재라며 긍정적인 여론도 나온다.

연초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화려한 전성기를 맞이했던 셀트리온은 금융당국의 바이오 회계관리 강화, 유럽에서의 경쟁 심화, 2대주주 테마섹의 지분 매각 등 겹악재로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한 때 40만원선을 코앞에 뒀던 주가는 현재 20만원 초반까지 밀려나며 거의 1년 전의 수준으로 되돌아온 상황이다.

셀트리온의 주가 조정기가 생각보다 길어지자 주주들은 이미 상반기때부터 각종 종목게시판에 “주가 관리 안하냐”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지난 4월에는 셀트리온 주가가 약세에서 생각보다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공매도 규제와 투자심리 회복을 위한 집단행동을 점차 구체화하기도 했다. 주주들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공매도의 실제 주체와 공매도 관련 투자자 보호 대책, 당국의 견해 등에 대해 금융당국의 답변을 요구한 것이다.

이어 이들은 청와대 국민소통 게시판에도 “셀트리온 공매도와 관련해 적법절차 준수 여부를 조사해달라”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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