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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6년만에 베트남行···통큰 투자 또 나올까?

이재용 부회장, 6년만에 베트남行···통큰 투자 또 나올까?

등록 2018.10.30 11:17

한재희

  기자

북미·유럽·중국·일본 등에 이어 베트남 출장길 올라베트남 총리 면담·휴대전화 생산라인 점검 등 일정‘위기’ 스마트폰 사업 극복위한 새로운 전략 나올 듯일각선 베트남 공장 증설·투자 확대 등 예측도 나와

이재용 부회장, 6년만에 베트남行···통큰 투자 또 나올까? 기사의 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베트남 방문을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6년만이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최대 휴대전화 생산기지인 베트남을 방문, 사업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챙기기 위해서다. 올 한해 전방위 글로벌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 부회장이 스마트폰 사업을 두고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2박 3일 일정 동안 이 부회장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고 현지 사업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들어서있는 박닌으로 이동해 사업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출장에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동행한다.

이 부회장의 베트남 출장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사업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의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공장 출하량 기준)은 23%로 샤오미의 27%에 뒤처졌다.

앞서 지난 4분기에도 삼성전자는 점유율 25%를 기록, 27%를 달성한 샤오미에 밀려 6년만에 처음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점유율 25%로 31%를 차지한 샤오미와 격차가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서도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국 시장점유율은 0.8%에 불과하다.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과 함께 중국 현지 업체들의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삼성전자 IM부문 실적을 보면 최근 4년간 2분기 실적 중 가장 낮은 실적을 받아 들었다. 연결 기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 34.2%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은 이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직접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계획 마련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 1억5000만 대를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중저가 모델에도 프리미엄급 기능을 도입하면서 신흥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관련 새로운 전략을 내놓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투자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베트남 총리 면담이 일정에 포함돼 있어 베트남에 공장 증설 및 투자 확대를 준비 중이라는 추측이다. 삼성이 조만간 중국 톈진공장을 철수하는 대신 베트남에 세 번째 스마트폰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유럽‧미국‧인도 등 전방위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라며 “신사업 발굴과 함께 현안 점검과 대책 마련 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베트남 출장을 통해 향후 스마트폰 사업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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