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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악재에 기업 실적부진까지 겹친 韓증시

[코스피 2000 붕괴]대외 악재에 기업 실적부진까지 겹친 韓증시

등록 2018.10.29 17:37

서승범

  기자

미-중 무역전쟁, 中 경기 성장세 둔화 등으로 증시 급락국내 유수기업들 실적까지 저조해 투자심리 더 낮추는 중전문가들 “고배당주․낙폭과대 종목으로 보수적인 접근 필요”

코스피.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코스피.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국증시가 대외적인 악재에 기업들의 실적부진까지 겹치면서 2000선까지 결국 붕괴됐다.

29일 장마감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1.09포인트(1.53%) 하락한 1996.06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33.37포인트(-5.03%) 내린 629.70로 장을 마감했다. 오늘로써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맞이했다.

국내 증시의 폭락은 미-중 무역전쟁, 미국 기술주 실적 악화, 금리역전현상 우려, 이탈리아발 신용 리스크, 중국 경기 성장세 둔화 등 대외적인 악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직접적인 원인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셀코리아’ 탓이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기준 8거래일째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에만 3조950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더 큰 문제는 국내 유수 기업들이 잇따라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더 얼어붙어 추가적인 하락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현대차는 3분기 최악의 영업이익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0%나 급락한 2889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2%로 전년 동기대비 3.8%포인트 하락했다.

기아차도 영업이익 1173억원으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으나 시장 기대치(3338억원)를 크게 하회했고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 역시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15.1% 감소한 4622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8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감소했다.

시가총액 17위인 NAVER도 라인 영업적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9% 하락한 2217억원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휴젤, LG하우시스, 풍산 등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더불어 아직 3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 중에서도 다수의 유수 기업이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와이드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전망치는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180개 기업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3개월 전 53조9275억원에서 2.82% 낮아진 52조4062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오는 30일과 내달 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대형 통신사 2곳은 영업이익과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30일 실적발표를 앞둔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 줄어든 3000억원대를 기록, 어닝쇼크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달 2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KT는 3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보다 다소 둔화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3Q 실적 모멘텀 또한 뚜렷한 상승동력이 되지 못하는 중”이라며 “10월 이후 KOSPI 3Q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대외적이 불안요소가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의 강경 발언이 시장에 다시금 충격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중간선거 이전 보수적인 접근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또 현 국면에서는 고배당주와 낙폭과대 종목으로의 접근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기록하며 연말 배당 기대는 높아졌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연말배당수익률은 2.1%를 상회한다. 또 이렇게 주식시장 조정이 가파른 구간에는 적정가치 이하로 하회한 낙폭 과대주가 존재한다”며 “따라서 연말을 대비한 고배당주에 관심이 필요하며 중장기 관점에서 낙폭과대 종목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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