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가 최악의 3분기 실적을 공시했다”며 “매출은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각각 65%, 69% 하회, 추정치에 약 5천억원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차이는 예상치 못한 엔진 관련 품질비용과 예상보다 컸던 환율 영향, 그리고 월드컵 마케팅, 소규모 리콜 등 기타비용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회사는 별도로 가진 간담회에서 엔진관련 품질비용 3천억원 중 1500억원은 기존 리콜의 추가비용, 나머지 1500억원은 엔진 이상진단 시스템(KSDS: 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장착비용으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 2가지 비용의 배경은 모두 동일하다”며 “불안한 일부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엔진의 교체까지 요구하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기존 리콜비용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회사는 이러한 과다청구를 막기 위해 엔진의 정상/비정상을 가려내 는 시스템인 KSDS를 도입, 결국 소비자와 회사 간 상호 신뢰가 낮다 보니 추가되는 비용”이라며 “게다가 이러한 내용이 실적 발표 직전에 반영돼 대규모 어닝 쇼크로 이어지며 이미 낮아진 시장의 신뢰까지 추가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단 김 연구원은 “미국 회복에 주목하며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며 “미국 가동률 및 매출 개선을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 기초체력은 지속적으로 회복 중”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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