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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감사 비용, 원감사의 6배···19개기업 200억원 썼다

[2018국감]재감사 비용, 원감사의 6배···19개기업 200억원 썼다

등록 2018.10.24 17:37

장가람

  기자

코스닥 무더기 상장폐지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회계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의 재감사 비용이 원감사의 6배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올해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19곳이 재감사에 사용한 비용은 200억원에 이른다”며 “이들은 감사비용이 아닌 지원 비용으로만 100억원이 넘게 지불했다”고 꼬집었다.

회계법인이 재감사 승인을 무기로 위기에 처한 기업에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재감사를 받은 19개사의 원감사 비용은 33억7500만원이었으나 재감사 관련 비용은 총 199억8300만원으로 6배가 넘는 돈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재감사 비용 199억원 중 절반이상인 112억5500만원이 디지털 정보를 분석하는 포렌식 용역, 회사 재무제표 작성을 돕는 PA(프라이빗어카운턴트)용역, 각종 법률지원 업무용역 등 재감사 지원을 위해 따로 체결한 계약에서 발생했다”며 이는 회계법인이 폭리를 취하는 형태라고 강조했다.

이들 모두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이 회사 측에 재감사를 위해 필요하다는 이유로 요구하는 용역인데, 피감회사의 경우 재감사 승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우성아이비와 이에스에이 등은 원감사 비용으로 각각 1억4000만원, 1억700만원을 지불했으나 재감사비용은 2억9000만원, 3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여기에 재감사 관련 지용비용으로는 15억1000만원과 10억1000만원을 사용했다.

감마누나 세화아이엠씨, 파티게임즈도 등도 원감사비용보다 수 배 많은 돈을 재감사 비용과 지원비용으로 지출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재감사 지원 업무는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에서 대부분 수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4대 회계법인이 재감사 시장에서 쏠쏠한 수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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