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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하반기 실적 고민 IB로 타개한다

증권사, 하반기 실적 고민 IB로 타개한다

등록 2018.10.17 17:34

수정 2018.10.17 17:37

이지숙

  기자

빅5, 3Q IB 수익 2390억···전년比 36.15%↑수탁수수료 수익 감소에 IB 실적 중요성 커져

증권사, 하반기 실적 고민 IB로 타개한다 기사의 사진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증시부진과 거래대금 감소로 하반기 실적 고민에 빠졌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수탁수수료수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IB(투자은행) 사업 확대에 집중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주요 증권사 수탁수수료, 금융상품판매수수료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IB부문 수익은 전년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나 전분기와 비교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3분기 각각 순이익 1210억원, 978억원을 거둬 전년동기대비 27.5%, 12.8% 증가할 전망이다. 키움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7.7% 증가한 573억원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영업이익 1751억, 순이익 1261억원으로 주요증권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모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 1066억, 순이익 8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4.5% 줄어들 전망이며 메리츠종금증권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8.1% 줄어든 1051억, 순이익은 12.4% 감소한 787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에도 3분기와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4분기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589억원,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4분기 1289억원, 895억원으로 3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6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분기대비 32.4% 감소하면서 수탁수수료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전분기대비 ELS 조기상환 및 발행축소로 ELS관련 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IB수익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대형 증권사의 경우 IB부분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발행어음 등으로 추가이익 확보에 따른 성장이 예상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IB수수료수익은 23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대형IB들이 유상증자와 발행어음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집행하며 자연스럽게 IB수수료 수익 증대와 연계되는 모습이다. 대형사의 경우 직접투자에 나서며 IB관련 수익은 수수료수익 외에 이자수익 증대로도 연결되고 있다.

최근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신용공여한도가 늘어나며 향후 IB수익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월28일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종합금융투자회사의 신용공여한도는 기존 100%에서 200%로 확대됐다. 확대되는 추가한도는 인수합병(M&A) 및 인수금융,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활용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사모펀드 운용역 업무수행, 중소기업 신용공여 등 4가지로 제한된다.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IB부문에서 성과를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 IB부문은 올해 카카오게임즈 상장철회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대체투자 관련 잔고가 연초 2조원에서 3조원 수준으로 증가한데 따른 양호한 기타수수료 수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신용공여한도 증가로 대체투자, M&A 자금 투입이 가능해져 4분기 이후로도 IB 수익 증가가 기대되며 발행어음 판매도 3조원 이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삼성물산 서초사옥, 강남N타워 매입 및 재판매 등으로 수익을 올린데 이어 4분기 나인원 한남 PF(프로젝트파이낸싱), 서울스퀘어빌딩 인수, 여의도 MBC부지 개발 등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NH투자증권은 트레이딩 부문의 경우 ELS 민감도가 낮은 가운데 주식운용 부진을 양호한 채권운용이 상쇄하면서 무난한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당초 기대했던 나인원 본 PF 등 각종 대형 딜들은 4분기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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