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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실적 신기록 쓴다···과제는 ‘포스트 반도체’ 키우기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신기록 쓴다···과제는 ‘포스트 반도체’ 키우기

등록 2018.09.28 10:43

한재희

  기자

역대 최고 수준 영업익 17조 돌파 전망반도체에서만 13조···전체 비중의 80%‘쏠림현상’ 해소위한 포스트 반도체 찾아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1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1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주춤했던 2분기 실적을 뒤로하고 3분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 호황 덕분에 실적 신기록을 세우고 있지만 동시에 반도체 ‘고점 논란’에 이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위기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쏠림 현상을 해소할 ‘포스트 반도체’ 발굴에 대한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1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컨센서스를 보면 매출 64조5000억원, 영업익 17조18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분기에는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올 한해 영업이익 6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이번 실적 신기록 역시 반도체 호황 덕분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은 13조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13% 증가, 전체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한다. 이번에도 ‘반도체 쏠림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예상이다.

DP(디스플레이)부문과 CE(소비자가전)사업도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DP의 경우 아이폰용 OLED패널 공급이 본격화 되면서 실적에 기여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가전은 계절적 성수기와 TV 원가 하락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4% 늘어난 63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 포화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IM 사업에서는 부진이 예상된다.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노트9의 경우 전작과 대비해 배터리, 용량, 메모리 등을 향상시켰지만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 고가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저항심리 때문인데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케팅 비용 증가도 부담이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 분기 대비 14% 증가한 7200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반도체 쏠림 현상이다. 최근 반도체 고점 논란이 다시 불거지며 내년부터 반도체 업황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외국계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최근 김기남 삼성전자 DS사업부 사장이 반도체 고점 논란과 관련해 “4분기까지는 업황이 좋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지만 내년 상황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낸드플래시 가격의 추가 하락으로 메모리 반도체 이익이 10분기 만에 줄어들면서 삼성전자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엔 추가적 감소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비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에도 가격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3분기를 정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이 감소하면서 실적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결국 삼성전자의 ‘포스트 반도체’에 대한 고심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미래 투자 방안을 밝히며 AI(인공지능), 바오이보,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5G 등을 신사업으로 꼽은 바 있다. 4대 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공언한만큼 이들 사업을 반도체 사업만큼 키워내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 사업으로 삼고 바이오시밀러(제약), CMO사업(의약품 위탁생산) 등에 집중 투자하는 중이다. 바이오 사업은 오랜 기간 동안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고령화와 만성/난치질환 증가 등 사회적 니즈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이 삼성 측의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조정되면서 반도체 고점 논란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호황 뒤를 준비하기 위한 삼성의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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