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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2600억원, 파티게임즈는 왜?

[코스닥 상장폐지 대란]시총 2600억원, 파티게임즈는 왜?

등록 2018.09.27 15:55

장가람

  기자

거래소,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결정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정리매매 시작“모든 수단 강구, 상장사 지위 되찾겠다”

거래소가 상장사 12곳을 증시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하며 해당 회사와 투자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상장폐지 목록에 이름을 올린 코스닥 상장 게임사 파티게임즈는 모든 법적조치 및 상장폐지 땐 스팩상장 등 모든 방법을 통해 재상장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상자규정 제29조 및 동규정시행세칙 제29조에 의거해 파티게임즈의 상장폐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개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총 7거래일간 진행된다. 그 다음날인 11일엔 증시에서 이름이 지워진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2014년 11월 상장한 코스닥 상장 게임개발 및 서비스사로 주요 게임으로는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 등이 있다. 1만3000원(공모가)로 시장에 입성해 한 때 4만2525원까지 올랐으나 상장 만 4년이 되기 전에 퇴출될 처지다.

앞서 파티게임즈의 외부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2017년 12월 31일과 2016년 12월 31일의 연결재무제표를 검토한 끝에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며 의견거절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일부 중요한 투자와 관련한 자금거래에서 이사회의사록과 자금지출 관련한 내부 승인절차 및 특수관계자 파악에 대한 회사의 정책결정과 관련한 통제 등이 미비하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지난해 5월 게임 아이템 거래 산업 진출을 위해 진행한 B&M홀딩스(아이템매니아·아이템베이 모회사) 지분 37.32% 인수와 관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정회계법인은 해당 거래에서 전임 경영진의 적절한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러한 내부통제 상 미비점에서 부외부채 및 우발채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파티게임즈의 경우 창업자인 전 이대형 대표의 지분 매각으로 2016년 신밧드인베스트먼트에서 2017년 모다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이번 M&A대상이었던 B&M홀딩스는 모다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계열사다. 모다 역시 이번 상장폐지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지난해 말 기준) 파티게임즈의 소액주주는 총 7466명으로 이들은 전체 지분의 41.51%(1020만7891주)를 보유 중이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약 1077억원에 이른다.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 기간 대규모 폭락장이 이어지는 만큼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파티게임즈는 향후 모든 수단을 통해 법적대응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경영진의 문제될 만한 행위들을 밝혀내기 위해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포렌직을 받아 그 결과를 삼정회계법인에 제출했다”며 “포렌직에서 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지난 9월 12일에 전 경영진 및 대주주를 상대로 업무상배임혐의로 고소했고, 쌍방울이 제기한 소송도 전부 해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제된 부외채무와 우발채무 존재가능성도 자체조사를 통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하고 이를 보증하기 위해 시가 300억원 상당의 금융자산을 담보로 제공했다”며 “이미 4월 본감사 때 문제가 됐던 B&M홀딩스의 120억원 채권을 전액회수, 재무도 견실해지고 영업이익도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상장지위를 찾기 위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만약 상장폐지 실행된다면 스팩상장을 비롯한 모든 방법을 강구해 재상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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