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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코웨이 블록딜,매각 위한 몸집줄이기?···시장은 냉담

MBK 코웨이 블록딜,매각 위한 몸집줄이기?···시장은 냉담

등록 2018.09.19 19:03

장가람

  기자

지난해 이어 5% 블록딜 단행MBK, 지분율 21.5%로 감소

MBK파트너스의 코웨이 지분 매각을 두고 인수자금이 부족한 웅진에 매각하기 위한 몸집줄이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전일 전일 코웨이 보유 지분 5%(369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주간사는 골드만삭스로, 매각가는 전일 종가에서 7% 할인된 8만4400원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100% 지분을 보유 중인 투자목적회사 코웨이홀딩스를 내세워 코웨이를 보유 중이다.

이번 블록딜은 지난해 5월 4.38%(378만주) 지분매각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코웨이는 주당 9만8000원에 매각에 성공, 3705억원을 확보했다. 당시 물량은 장기 투자 목적의 국·내외 기관들이 전량 소화했다.

이번 매각으로 MBK파트너스의 보유 지분은 26.5%에서 21.5%로 줄어드나,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할 수 있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13년 웅진그룹으로부터 1조1900억원에 코웨이를 인수했으나 배당과 지분 매각으로 1조30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MBK파트너스는 약 3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해당 자금은 코웨이 인수 당시 금융권에서 빌린 차입금 상환 및 펀드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시장에서는 이번 블록딜로 웅진을 비롯한 기타 원매자에 인수 자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 중이다. 실제 MBK파트너스는 2015년 코웨이 매각을 추진했으나 3조원에 이르는 인수 자금에 잠정 불발됐다.

이 때문에 MBK파트너스가 두 번의 블록딜로 매각에 용이할 수 있도록 매각가를 낮췄다는 해석이다. 실제 코웨이의 매각에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높은 가격이 꼽혔다. 단순 지분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2조원 중반을 훌쩍 넘기는 탓이다. 그러나 이번 블록딜을 통해 코웨이 인수가가 2조원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코웨이의 지분 가치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1조8000억원 내외다.

시장 참여자들 역시 이번 블록딜이 코웨이 매각을 위한 몸집줄이기라고 판단한 눈치다. 이날 코웨이는 매각 우려로 8% 넘게 주가가 폭락했다.

인수금액이 부족해 웅진씽크빅 유상증자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재무적투자자(FI)로 하는 컨소시엄을 구상해야 하는 웅진으로썬 매각가가 줄어들면 줄어들 수록 좋다. 경영권 및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하는 지분만 확보해도 문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MBK파트너스가 웅진에는 코웨이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넘어야할 산이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웅진의 코웨이 인수설에 대해 “웅진그룹에 코웨이 매각 의사가 없다”고 직접적으로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 역시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각은 대주주가 결정할 문제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놓았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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