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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율 풀무원 총괄대표, 알짜 자회사 푸드머스 잦은 사고에 ‘난감’

이효율 풀무원 총괄대표, 알짜 자회사 푸드머스 잦은 사고에 ‘난감’

등록 2018.09.11 17:54

최홍기

  기자

상품권청탁에 1년만에 식중독사고실적 쌓기에 급급 안전은 뒷전 지적바른 먹거리 풀무원 이미지에 먹칠

남승우 전 총괄CEO(오른쪽)과 발언하고 있는 이효율 신임 총괄CEO. 사진=풀무원 제공남승우 전 총괄CEO(오른쪽)과 발언하고 있는 이효율 신임 총괄CEO. 사진=풀무원 제공

‘전문경영인’ 이효율 풀무원 총괄대표가 알짜배기 계열사 풀무원푸드머스로 인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상품권 청탁비리 오명을 씻어내기도 전에 식중독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난감한 상황에 직면한 것. 풀무원의 입장에서는 가뜩이나 해외 적자를 해소하기 급한 상황에서 계열사의 먹거리 안전사고가 터지면서 또 한번의 악재를 맞은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교육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발생한 집단 급식소 대규모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을 최종 병원체로 확정했다. 식중독의심사고에서 식중독 사고로 결론 내린 셈이다.

식약처는 환자 가검물, 학교 보존식, 납품예정인 완제품, 원료인 난백액에서 모두 동일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고 유전자 지문유형도 동일한 형태로 일치했다고 결론내렸다. 지난 10일 17시 기준 식중독 의심환자 수는 57개 집단급식소에서 2207명으로 집계했다.

문제는 이 제품의 유통을 맡은 업체가 ‘바른먹거리’라는 깨끗하고 정직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안심하고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한 풀무원식품의 자회사 풀무원푸드머스라는 점이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풀무원측인 이번 사고에 대해 발빠르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기업 이미지 악화를 사전에 막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 푸드머스는 유상석 대표는 “(식중독 사고에 대해)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사과문에서 “해당 문제가 된 제품은 식품제조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지난 8월말 생산한 제품 중 일부로, 푸드머스는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중인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중단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식중독 사고로 이효율 대표의 수심도 깊어졌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찍이 푸드머스는 풀무원에서 ‘알짜배기’로 통하는 효자 계열사로 불린다. 2012년부터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196억원으로 전년대비 8.9%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7.7%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도 2439억원으로 6% 성장했다.

푸드머스는 지난 2015년 풀무원에서 풀무원식품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시장에서는 해외사업을 총괄하던 풀무원식품이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소방수로 푸드머스를 껴안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기도 했다.

하지만 푸드머스는 학교급식 영양사와의 청탁비리로 이미지를 깍아 먹더니 결국 식중독 음식 유통이라는 불명예를 앉게 됐다. 푸드머스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2016년까지 학교 급식영양사들에게 5억원가량의 백화점 상품권 청탁을 했다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결과로 철퇴를 맞았다. 당시 상품권 제공규모만 약 5억원이었고 푸드머스는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심지어 푸드머스의 실적상승은 상품권 청탁이후부터 본격화됐다는 해석까지 나오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효율 총괄 CEO가 해외사업 적자 해소에 동분서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로 부터 불거지고 있는 잦은사고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푸드머스는 이번 식중독 사고에 대해 “해당제품의 유통판매업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24시간 피해상담센터를 운영하여 식중독의심환자의 치료비 및 급식중단 피해 보상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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