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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하이투자 인수 막판 진통···노조, 구조조정안에 반발

DGB, 하이투자 인수 막판 진통···노조, 구조조정안에 반발

등록 2018.09.11 15:49

김소윤

  기자

"고용안정 보장하라"···고용안정협약 놓고 DGB와 갈등"‘위상재인’ 김태오 DGB금융 회장 경영철학 위선이냐?" 내달 24일 자회사 편입 마무리단계까지도 총파업 불사

1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하이투자증권 지부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GB금융지주 측이 고용안정협약과 관련한 협상을 늦추면서 고용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 김소윤 기자1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하이투자증권 지부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GB금융지주 측이 고용안정협약과 관련한 협상을 늦추면서 고용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 = 김소윤 기자

DGB금융지주가 1년여의 인수·합병(M&A) 과정 끝에 하이투자증권을 품고 종합금융사로 도약하려던 찰나에 고용안정협약이 갈등의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 하이투자증권 지부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DGB금융지주 측이 고용안정협약과 관련한 협상을 늦추면서 고용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투자증권 노조에 따르면 인수자인 DGB금융지주에 5년 동안의 고용 보장과 단체협약 승계 등의 내용을 담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자고 요구했고 이를 위해 그간 여섯 차례 걸쳐 미팅을 진행해하면서 이달 5일이 되어서야 DGB측의 실무책임자와 관련 내용을 구두로 합의했다.

하지만 DGB금융지주가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하는 대신, 협약 내용에 임금피크제를 포함시키고 실적이 미진한 리테일 부서에 대한 성과평가 및 구조조정을 연계하자고 주장하면서 하이투자증권 노조와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노조의 거세지는 갈등에 DGB금융지주는 전일 임금피크제 내용을 삭제키로 했다고 확약했지만, 현재까지도 하이투자증권과의 고용안정협약 체결은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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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형래 하이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오히려 DGB금융지주는 노조에 사업부(리테일)의 실적개선을 위한 논의의 틀을 만들자고 요구하고 있다”라며 “노동자들은 매각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요구했는데, DGB금융지주는 리테일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재 DGB금융지주의 수장인 김태오 회장의 경영철학에 대해서도 비난하기까지 했다. 노조는 “최근 김 회장은 지주사의 워크샵에 참여해 사업은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의미의 경영철학인 ‘위상재인(爲商在人)’을 강조했다”라며 “그러나 현재 구조조정 칼날을 휘두를려고 하는 DGB금융지주의 행태는 이같은 경영철학을 위배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항의했다.

DGB금융지주의 하이투자증권 인수 절차는 오는 12일에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내달 24일 DG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이대로 DGB금융지주가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협상을 계속 주장한다면 자회사 편입 마무리단계에도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3번의 사명변경과 매각 과정을 거치며 대량 구조조정 등 고통만 강요받아온 직원들에게 또다시 고통을 강요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내달 인수 철자 마무리단계까지도 매각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DGB금융은 지난해 11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년간 금융당국 심사를 받아 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금융사 매각 완료에 따라 금산분리를 규정한 공정거래법위반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DGB금융이 하이투자증권을 인수하면 지방 금융 최초로 은행과 증권, 보험을 모두 갖춘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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