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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범 LGD 부회장, OLED 고집 通했다···흑자전환 가시화

한상범 LGD 부회장, OLED 고집 通했다···흑자전환 가시화

등록 2018.09.11 15:30

한재희

  기자

상반기 3000억원 적자에도 OLED ‘한 길’ 집중OLED 진영 넓어진 가운데 대형 TV 성장세 영향올해 290만대 판매 전망···4분기 흑자 폭 커질듯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올 하반기 OLED 흑자 전환 가능하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목소리엔 자신감이 묻어났다. 2013년 OLED 사업 시작 후 첫 흑자전환에 대한 확신이다. IFA2018에 참석한 한 부회장은 올 하반기 OLED 사업에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LCD 패널가 하락에 직격탄을 맞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올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대형 OLED 패널 290만대 판매를 예상했다. 2013년 전체 판매량은 20만대와 비교하면 불과 5년 만에 1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만 130만대로 지난해 상반기 60만대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

OLED 판매량이 늘어난 이유는 OLED TV 진영 확대 때문이다.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의 소니와 도시바, 파나소닉 등이 OLED TV 제조를 시작했고 최근에는 중국 업체들도 OLED 진영으로 속속 유입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TV용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한만큼 OLED 진영이 늘어날수록 판매량도 증가하는 구조다.

OLED 판매량이 늘면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대형 OLED 패널 사업의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 부족에 따른 패널 가격 인상도 점쳐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독점 공급하는 OLED TV 패널은 연말로 갈수록 재고급감에 따른 공급부족 심화로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6년 만에 가격인상에 처음 성공한 올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OLED TV 패널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사업 전환을 밝히면서 초격차를 지키기 위한 투자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업계에서는 LCD사업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줄어든 상황에서 한 부회장의 결단력 있는 리더십이 발휘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로 중국의 위협은 현실이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업체들의 LCD 저가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올해 상반기 3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최대 영업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던 LG디스플레이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인한 LCD 패널 가격 하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셈이다.

위기 속에서 LG디스플레이는 OLED 판매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목표를 확실히 했다. 특히 내년 하반기 중국 광저우 공장이 완공되면 OLED 원판을 월 13만장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P10 공장도 완공되면 곧바로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소형(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애플 등 주요 거래선 확보를 통해 적자 규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이폰 패널 공급량은 올해 200만대에서 2019년 2100만대로 1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중소형 OLED 적자 규모는 전년대비 절반 이상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실적이 올 3분기부터 개선될 것은 확실해 보인다”면서 “4분기 흑자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OLED TV용 패널 수요는 2020년에 8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해 연평균 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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