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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 ‘문송’, 언제까지?

[카드뉴스]‘문송’, ‘문송’, 언제까지?

등록 2018.09.03 10:37

이성인

  기자

‘문송’, ‘문송’, 언제까지?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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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합니다.”

‘문과라서 죄송하다’는 말, 등장한 지 오래됐지요. 수학·과학 이야기를 이해 못할 때 농담조로, 또는 지나치게 좁은 문과 취업문에 신세를 한탄할 때 쓰이는데요.

이 용어가 앞으로도 유효할 것 같습니다. 문과의 취업 관문이 넓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

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업이 선호하는 하반기 신입 지원자의 전공으로 인문계열은 공학계열(53.6%)의 절반도 못 미치는 선택(20.2%)을 받았습니다.

공학 선호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 때보다 8.5%p 오른 수치. 그만큼 인문계의 선호도는 더 떨어졌다고 볼 수 있지요. 문과 쪽 비율 전체를 합해도 공학계열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크루트는 이 추세가 일단 이어지리라 내다봤습니다. 먼저 오랜 경기침체 속에 국내 주요 대기업이 일찍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전기·전자, 신재생 에너지 등을 먹거리로 여기고 기술과 인력개발에 집중 투자했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에 해당 산업의 일자리 창출이 늘어났고 여기에 4차 산업혁명이란 흐름과 맞닥뜨려 좋은 실적으로도 연결돼, 앞으로도 공학계열의 인력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

“하반기 1만 명가량의 채용을 앞둔 삼성그룹은 전자와 전기·SDI 신사업에서, LG는 AI 및 로봇사업 인력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 인크루트

요컨대 문과 출신들의 막막함은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이야기.

여기에 수능 응시생 중 문과 비율이 여전히 절반 이상이란 점을 고려하면 학문과 취업 간 불균형 문제는 해결이 요원해 보이는데요.

이를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여길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차세대 산업 패러다임에 인문학이 필수 요소라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기 때문입니다.

“대학이 4차 산업혁명을 발전의 중심 역할···기초과학 및 공학 교육과 함께 인문·사회 과학에 대한 교육 필요.” - 신성철 KAIST 총장. 리서치 엑설런스 서밋 아시아·태평양 2017의 기조연설 中

인문학의 필요성이 세계를 주름잡은 기술 선도 기업들을 통해 이미 증명돼온 것도 사실.

▲구글의 2011년 신규 인력 6,000명 중 5,000여 명은 인문학 전공자 ▲“페이스북 성공은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이를 기술적으로 실현한 데서 온 것” ▲픽사, 사내 대학에 글쓰기·문학·철학 등 100개 이상의 인문학 과정 개설

“우리가 누구고, 무엇을 원하고, 왜 중요한지에 관한 인문학적 질문들을 피해가지 않고 (···) 인문쟁이를 기술쟁이와, 기술쟁이를 인문쟁이와 짝지어준다면 우리 앞에 놓인 나날이 빨라지는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 스콧 하틀리. 『인문학 이펙트』. 마일스톤. 2017

다양한 사고회로를 가진 사람들의 ‘조화’는 힘을 갖습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래 기술을 포용할 창조적 비전 마련을 위해서라도, ‘문송합니다’를 부르는 우리 기업들의 인재상, 조금 바뀔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함께할 기회가 있다면, 우리 기술 전부를 내줄 수도 있다.” - 스티브 잡스(1955~2011). 애플 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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