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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호텔 예약 사이트의 이상한 가격 책정

오피니언 기자수첩

[기자수첩]호텔 예약 사이트의 이상한 가격 책정

등록 2018.07.30 16:06

정혜인

  기자

호텔 예약 사이트의 이상한 가격 책정 기사의 사진

최근 친구들과 부산 여행을 준비하면서 겪은 일이다. 한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사업자) 사이트에서 1박에 20만원짜리 방을 예약하게 됐다. 세금, 봉사료 총 6만원이 추가로 붙어 총 26만원을 결제했다.

같은 객실을 두고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며 가격을 비교해봤다. 여러 OTA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같은 객실을 검색했더니, 방금 이용한 OTA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같은 날짜의 같은 객실 가격이 23만원이었다. 이 포털 사이트를 통해 OTA사이트로 넘어가 최종 결제 단계까지 진행해 봤다. 그런데 결제 가격은 오히려 이쪽이 25만3000원으로 더 쌌다. 세금과 봉사료가 2만3000원밖에 붙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사료는 숙박인원 1인당 붙는 요금이고, 세금은 일정 요율로 납부하는 것이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두 건의 예약 모두 세금·봉사료가 같은 값이어야 한다. 이번처럼 정확히 같은 날짜, 같은 객실인데도 세금과 봉사료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점은 이상하다. OTA를 직접 이용한 것보다 포털 사이트를 경유한 경우가 더 싸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번처럼 세금·봉사료 항목이 기준 없이 결정된다면, 반대로 이를 이용해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OTA 사이트가 가격을 ‘눈속임’ 하는 경우를 꽤 빈번히 발견할 수 있다. 복잡한 호텔 가격 책정 구조를 악용하는 것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이다.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관련 기준과 규제가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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