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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도 ‘형제경영’ 전통 이어갈까?

[新지배구조-LS②]3세도 ‘형제경영’ 전통 이어갈까?

등록 2018.06.19 07:33

강길홍

  기자

태평두 삼형제 LG에서 계열분리지분 공동보유···경영도 돌아가며차기 총수로 구자은 부회장 유력3세대부터는 경영체제 담보 못해

LS그룹 가계도. 그래픽=박현정 기자LS그룹 가계도. 그래픽=박현정 기자

LS그룹은 1세대에서 형제 경영의 기틀을 다졌고 2세대에서 재계 최초로 사촌경영 시대를 열면서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3세대에서 사촌경영을 뛰어넘는 신경영체제를 구축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태평두(구태회·구평회·구두회)’ 삼형제가 LG전선·LG산전 등을 계열분리해 설립했다. 초대 회장은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맡았다.

구자홍 회장은 10년간 LS그룹을 이끌다 사촌동생인 구자열 LS 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재계 최초로 사촌간에 경영권이 이양되면서 ‘아름다운 양보’로 주목받았다. LG그룹이 확고한 장자승계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LS그룹의 사촌경영은 오너일가가 공동으로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지배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태평두 삼형제는 LS그룹을 창립하면서 지주사인 ㈜LS의 지분 33.4%를 4:4:2 비율로 공동보유하기로 약속했다. 이같은 지분구조는 2세대, 3세대로 내려오면서도 유지되고 있다. 한가문에서 단독으로 경영권을 확보하기 어려운 지분구조상 사촌경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결국 구자열 회장 역시 사촌동생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에게 경영권을 이양할 가능성이 높다. 구자열 회장은 2013년부터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자홍 회장과 마찬가지로 10년간 그룹 회장직을 수행한다면 경영권 이양 시점은 2023년경이 될 전망이다.

LS그룹은 구자은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구자은 부회장을 그룹 지주사인 LS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구 부회장은 LS엠트론 경영은 유지하면서 그룹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분석이다.

구자은 부회장이 그룹 수장을 맡게 된다면 LS그룹의 2대 사촌경영이 완성된다. 문제는 구자은 부회장 이후다. 3세대가 경영권을 승계하는 시점이 되면 오너일가의 구성원도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지금과 같은 사촌경영을 담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육촌경영이라는 전대미문의 실험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3세대에서 누가 최초로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를지도 관심이 쏠린다. 가장 유력한 인물은 구자홍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 인포메이션그룹 대표다. 구본웅 대표는 인포메이션그룹을 이끌며 벤처투자자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구본웅 대표가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LS그룹과 별도의 행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너 3세 가운데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직급을 달고 있는 사람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혁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이다. 구본혁 본부장은 지난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자열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산전 산업자동화사업부장도 지난해 이사에서 상무로 진급했다. 이밖에 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남인 구본규 LS산전 전무와 구자철 예스코 회장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부장 등도 LS그룹에서 근무하고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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