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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의 의리?···한 명은 반드시 계열사 임원

[증권사 사외이사 뜯어보기/한화투자증권]김승연 회장의 의리?···한 명은 반드시 계열사 임원

등록 2018.04.05 15:32

수정 2018.05.17 11:04

서승범

  기자

10년간 사외이사 4명 중 1명은 꼭 계열사 임원 챙겨사외이사 본연 감시역활 독립성 의문···안건 반대 '0'회계전문인, 금융당국 관료 출신 신규선임키도

김승연 회장의 의리?···한 명은 반드시 계열사 임원 기사의 사진

한화투자증권의 사외이사 특징은 반드시 한 명은 계열사 임원을 선임한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사외이사는 지난 10년여간 4명 중 1명은 꼭 한화그룹 계열사 임원이 자리했다.

올해 새로 선임된 이청남 사외이사는 New Jersey Sate Univ. 부교수 출신인 그는 1996~2001년 한화/정보 IT사업본부장을 맡았고 2001~2004년에는 한화S&C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현재는 대양코리아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들 중에는 송수규 전 사외이사가 한화에 몸 담았었다. 그는 한화증권 HR센터장, 한화이글스 단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5년간 한화투자증권의 사외이사로 자리했다.

송규수 전 사외이사 전에는 박종석 전 사외이사가 한화 식구다. 박종석 전 사외이사는 한화증권 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역시 2008년부터 5년간 한화투자증권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사외이사 이사회 과반수 이상 선임’과 관련한 상법이 도입된 2009년 1월 바로 직전인 2008년 사외이사가 4명으로 늘어난 이후부터는 ‘한화 식구’가 사외이사직 한자리를 꼭 차지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항상 협력체와 상생을 강조하며 ‘의리의 회장님’이라 불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을 담은 것이라는 풀이도 존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 사외이사가 그룹 총수의 눈치를 보지 않고 본연의 역할인 경영감시를 잘 해낼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들은 10년여간 단 한번도 이사회에 상정된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적이 없다.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자사관계 인사의 사외이사 임명 제한요건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외에 자사나 계열사 임직원이거나 최근 2년 이내 임직원이었던 사람, 중요한 거래관계에 있거나 경쟁·협력관계 회사 직원이거나 2년 이내 임직원이었던 사람 등을 규정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이 사외이사로 들어오는 것은 하나의 ‘전관예우’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이들의 능력이 출중하다고 하더라도 사외이사 업무의 독립성이 지켜질 수 있겠냐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화투자증권의 사외이사는 김용재, 이청남, 김원용, 노태식 등 4명이다. 김용재 사외이사가 재선임됐고 나머지 3명은 올해 신규선임됐다.

김용재 사외이사는 회계·세법 전문인으로 국세청 운영지원과장,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을 지냈고 이현세무법인 총괄부회장을 거쳐 현재 이현세무법인 회장직을 맡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국세청의 정기감사 등을 대비하기 위함과 동시에 재산신탁 부분에 대해 조언을 받기 위한 선임으로 풀이된다.

김원용 사외이사는 학계 출신이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이화여대 디지털미다어학부 교수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미들클래스소사이어티 이사장,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등에 자리하고 있다.

노태식 사외이사는 관료출신이다. 노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은행 및 비은행담당 부원장보, 전국은행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고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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