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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화S&C 조사착수···김승연 회장, 아킬레스건 되나?

공정위, 한화S&C 조사착수···김승연 회장, 아킬레스건 되나?

등록 2018.03.13 11:21

수정 2018.03.13 11:22

임주희

  기자

공정위, 한화S&C·에이치솔루션·한화 등 조사지난해 지분매각 이후 간접지배 가능성 제기돼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선위한 추가조치 있을 것"

한화그룹 CI (로고 = 한화그룹 홈페이지)한화그룹 CI (로고 = 한화그룹 홈페이지)

한화S&C가 한화그룹 총수 일가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S&C 지분을 매각, 지분구조에 변화를 주면서 일감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난 듯 보였다. 이에 대해 그동안 일각에서는 지분매각이 단순히 간접 지배로 바뀐것일 뿐 총수 일가의 지배 구조에는 전혀 변화가 없는 조치라는 시각이 팽배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2일 일감몰아주기 혐의로 한화그룹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은 한화S&C, 에이치솔루션, 한화, 한화건설, 한화에너지, 벨정보 등 6개사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공정위는 한화S&C에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는지를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S&C의 일감몰아주기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공정위는 2015년 한화S&C의 매출 중 67.6%를 내부거래로 벌어들였다고 판단했다. 이는 2012년 46.3% 대비 21.3%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경영권 승계 기반 마련을 위해 한화S&C에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됐다. 해당 회사는 비상장 법인으로 지분 매각전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50%, 둘째와 셋째가 각각 25%씩 보유했다.

이에 김승연 회장은 지난해 8월 한화S&C의 사업분할과 지분매각을 결정, 일감몰아주기 의혹 해소에 나섰다.

당시 한화S&C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IT서비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결정, 한화S&C의 존속법인에는 한화에너지 등 계열사 지분과 신사업 관련 조직 일부만 남겼다.

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펀드 컨소시엄(이하 스틱컨소시엄)에 한화S&C의 정보기술(IT)서비스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44.6%를 2500억원에 매각했다.

기존 한화S&C의 투자부문이 남는 분할 존속법인은 새로운 사명인 ‘에이치솔루션 주식회사(H-Solution Corporation)’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한화S&C의 지분 매각은 직접 지배가 간접 지배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분할은 했지만 간접지배 방식으로 한화S&C에 대한 3형제의 지배력이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공정위도 한화S&C의 지분 매각이 지배구조 개선이라고 확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신봉삼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총수일가의 3형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한화 S&C에 대해 사익편취 우려가 있어왔다”면서 “100% 물적분할 방식 등이 사익편취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것이냐 바람직한 구조개선인 것이냐는 논란이 있다. 공정위 입장에서도 개선이라고 딱 잘라 말하긴 어렵다. 현재 판단은 유보”라고 말했다.

이에 재계에선 이번 조사를 통해 한화S&C의 일감몰아주기 등을 판가름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한화그룹 측은 “한화 S&C지분을 50%이상 보유하고 있고 손자회사이니 간접지배가 될 수 있지만 지배구조 개선을 한번에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분할 매각 당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해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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