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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STX 인수하면··· 지배구조 어떻게 바뀔까?

하림그룹, STX 인수하면··· 지배구조 어떻게 바뀔까?

등록 2017.12.01 15:33

수정 2017.12.01 15:48

최홍기

  기자

STX인수땐 제일홀딩스 자회사나 손자사 유력앞서 인수한 팬오션도 제일홀딩스가 최대주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NS홈쇼핑 제공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사진=NS홈쇼핑 제공

하림그룹이 STX 인수 재도전에 나서면서 글로벌 곡물 유통기업으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5년 팬오션 인수 이후 곡물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STX 인수 성사시 하림그룹의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TX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10곳 가운데 하림그룹 등 7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EY한영은 오는 27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대상은 STX 보통주 1억5237만주와 전환주 1271만주를 포함한 지분 총 86.3%다.

이번 하림의 STX 인수 도전은 무엇보다 곡물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팬오션과의 시너지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STX가 해외 교역망을 잘 갖추고 있어 운송업체를 거치지 않는다면 운송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하림그룹의 지주회사는 제일홀딩스와 하림홀딩스로 공격적인 사세확장에 따른 복잡한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일단 STX는 제일홀딩스의 자회사가 되거나 손자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제일홀딩스에 중요 기업이 대부분 포함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5년 하림이 인수한 팬오션 역시 제일홀딩스가 최대주주(50.89%)다. 제일홀딩스는 팬오션외에도 하림홀딩스의 지분 68.09%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룹의 주요기업인 하림(47.92%)과 선진(50%), 팜스코(56.34%), 제일사료(88.1%) 등의 지분도 갖고 있다.

제일홀딩스의 주요 주주는 김홍국 회장(29.74%), 한국인베스트먼트(26.44%) 등이다. 한국인베스트먼트는 올품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올품의 주식 100%는 김 회장의 장남 김준영씨의 소유다. 김준영씨는 올품→한국인베스트먼트→제일홀딩스→하림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통해 10조원 규모 하림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배력을 확보한 상태다.

STX가 자리를 잡으면 자회사인 STX마린서비스, STX리조트 등을 흡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하림이 STX에 대해 팬오션과 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고 그 결과가 이번 인수 재도전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STX인수에 필요한 금액은 기존 가지고 있는 유보금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실사과정에 있다보니 공개할 수 있는 게 없지만 인수와 관련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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