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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쏙’ 빠진 트럼프 연설··· 文대통령 ‘전략자산 구입’ 제대로 통했다

FTA ‘쏙’ 빠진 트럼프 연설··· 文대통령 ‘전략자산 구입’ 제대로 통했다

등록 2017.11.08 14:22

우승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전략자산 구입’에 따른 연장선트럼프 대통령, 원론적으로 ‘통상문제’ 한 번 언급‘FTA 개정에 민감한 국회’ 의식했다는 분석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사진=국회사진취재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회 연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 마지막 날인 8일 국회에서 연설을 진행한 가운데, ‘FTA’를 비롯해 국내 경제가 촉각을 곤두세울 발언을 하지 않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상문제와 관련 원론적으로 딱 한 번 언급했을 뿐이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정상회담 때 ‘전략자산 구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압박을 대처한 데 따른 연장선이라고 입을 모았다.

“어젯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주셨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회 연설을 통해 언급한 통상 부분 발언의 전부다. 정치권 안팎에선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이 만족스럽지 못한 협상을 펼쳤다고 언급했고, 그 여파가 국회 연설을 통해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존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미 정상회담 후 진행된 기자회견 때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교역협상단에 우리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해 조속히 더 나은 협정을 추구하도록 지시하신 데 사의를 표한다”며 “지금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는 그렇게 좋은 협상이 아니었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FTA 개정과 통상압박을 강하게 부각시키지 못한 것과 관련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그중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회담 당시 ‘미국 전략자산 구입’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압박 전략을 대처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최첨단 군사정찰 자산 확보’와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 완전 해제’ 등을 합의했다. 통상분야에서 미국의 고액청구서를 직면할 뻔 했지만, 이를 안보분야에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회가 미국의 일방적 FTA 개정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그동안 드러냈고, 이를 인지한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통상 부분 발언을 자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존재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 한국 여자골프를 극찬하기도 했다. ‘골프매니아’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US오픈의 여성 골프들은 올해 그 대회를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렸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프들이, 박성현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했다.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다.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출신이다.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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