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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형제 신동빈·신동주, 지분경쟁 위한 총알마련 분주

롯데家형제 신동빈·신동주, 지분경쟁 위한 총알마련 분주

등록 2017.01.26 09:13

이지영

  기자

지주사 전환 앞두고 지분경쟁 위한 현금화 작업형제간 경영권 분쟁 재점화 조짐상장 앞둔 호텔롯데 등 지주사격 계열사 지분 매입 유력

신동빈 롯데그룹화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신동빈 롯데그룹화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롯데家의 형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수천억대 대출을 받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작업을 앞두고 신동빈 신동주 형제가 지분매입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재원을 활용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호텔롯데 등 주요 계열사 지분경쟁으로 다시 한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지난 25일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 9일 미래에셋대우와 롯데쇼핑 120만주를 담보로 계약하는 등 이달에만 모두 4건에 걸쳐 은행·증권사들과 250만5000주에 대한 담보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의 장중 가격(25일 종가 22만4000원)을 기준으로 250만5000주는 현재 약 5611억원의 가치로 담보인정비율에 따라 다르지만 최대 3370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관측된다.

동생 신 회장 역시 이달 들어 모두 100만주의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대출 계약을 체결해 1000억원대의 금액을 대출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13.6%를 보유한 최대주주지만 신 전 부회장도 13.5% 갖고있어 형제간 지분차이는 0.1%포인트에 불과하다.

신 전 부회장측은 이 재원으로 별도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롯데가 형제의 이러한 움직임이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롯데의 지주사 전환 작업 본격화에 앞서 형제가 지주사격 계열사의 지분매입을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섰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측도 신 회장의 대출금 사용계획에 대해 함구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신동주 형제가 비슷한 시기에 현금확보에 발벗고 나선 것을 보면 호텔롯데 등 지주사격 계열사 지분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형제의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면 롯데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의 경우 지주사격 계열사 지분을 매입해 동생에게 빼앗긴 경영권을 되찾아보겠다는 행보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416개였던 순환출자 고리를 83.9% 해소하며 67개까지 줄였고 남아있는 67개 고리 중 54개 고리가 호텔롯데-롯데알루미늄-롯데제과-롯데쇼핑-한국후지필름-롯데쇼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롯데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은 호텔롯데의 상장과 롯데쇼핑을 중심으로한 분할합병 작업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아직 신동빈 회장의 1심 재판 결과 등 변수가 남아 있어 분할합병 작업이 먼저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한 뒤 지주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이다.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투자회사를 합병해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는 동시에 합병회사에 대한 신 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하는 식이다.

90여개에 달하는 한국롯데 계열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의 지분율을 낮춰 한국롯데를 독립구조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작업을 통해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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