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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보험대리점(GA)에게··· “수수료 깎겠다” 통보

삼성화재, 보험대리점(GA)에게··· “수수료 깎겠다” 통보

등록 2016.12.23 09:40

박유진

  기자

車보험 성과 수수료 소폭 인하자회사 전속채널 강화 포석인듯

삼성화재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에 자동차보험 모집 성과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GA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삼성화재의 이같은 방침이 고도의 계산된 전략이라는 반응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 20일 대형 GA에 자동차보험 모집 성과 수수료를 0.5%가량 인하할 것을 통보했다. GA로 인해 연간 합산비율이 높아지는 등 경영지표에 악영향을 줘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보험사들이 대리점과의 제휴를 늘릴 경우 선지급 수수료 문제 등으로 사업비율이 증가해 합산비율이 높아질 수 있고, 신계약비 추가상각 부담 역시 커질 수 있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을 합친 수치로 업계에서는 100%를 초과하면 보험영업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삼성화재의 올해 10월 기준 합산비율은 98.4%로 지난해에 비해 개선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올해 3월 자회사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 GA를 설립한 상황으로 사실상 전속 채널을 활성화 시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자회사와 전속 설계사들의 수수료는 낮추지 않고 대형 GA에 한해서만 수수료 인하 방침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해당 자회사는 설계사 400명 수준의 중형 GA로 수수료 인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최근 손보사들이 대리점에 의존하던 영업방식 버리고 전속 설계 채널을 강화하는 등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것을 비춰보면 이 같은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GA 채널에 대한 수수료 인하를 동시에 단행하면서 전속과 온라인 채널로의 계약 유입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면서 “현재 동사의 판매 채널별 매출 구성은 GA 29%, 전속 39.4%, 온라인 31.6%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번 수수료 인하가 현실화 될 경우 대형 GA 소속 설계사들의 영업 타격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대형 GA는 52개사로 전체 설계사는 20만7000명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의 GA 의존도가 높은 상태로 향후 대리점 측이 수수료 인하에 반발해 상품 판매에 소극적으로 나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전속 설계사들이 수수료를 더 많이 준다는 이유로 GA로 이탈하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수수료를 줄이면 대리점의 불만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업계의 GA 의존도도 높은 상태로 삼성의 이번 결정은 다소 의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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