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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지고 앱카드 뜬다

[창간기획]신용카드 지고 앱카드 뜬다

등록 2016.10.25 09:13

이경남

  기자

한국은 몇시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 백년대계 선택기로-위기의 제2금융권전업카드사, 앱카드 발전 속도 낸다잦은 오류 등 소비자 불만 잠재워야

신용카드가 지갑이 아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담긴 앱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의 오프라인 사용 장면신용카드가 지갑이 아닌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담긴 앱카드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은 모바일 결제 시스템 삼성페이의 오프라인 사용 장면

#늦잠을 잔 직장인 A씨. 준비를 서두르다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왔다. 지하철역에 들어서야 지갑을 집에 두고 나온 사실을 알아차렸으나 A씨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스마트 폰 기기에 있는 모바일 신용카드로 지하철 교통요금은 물론이거니와 출근길 마실 수 있는 커피와 점심값까지 결제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A씨의 사례처럼 지갑을 집에 두고 나와도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지갑 속에서 ‘5분대기조’처럼 대기하고 있던 신용카드가 모바일 기기로 옮겨간 ‘앱카드’ 즉 모바일 간편결제의 대중화 때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핀테크(Finance+Technology, 금융과 기술의 합성어)의 급격한 발전으로 금융서비스의 모바일 기기로의 이동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중 국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카드 결제 서비스의 모바일로의 이동은 그 어느 금융서비스보다 전이 속도가 가파르다.

이같은 신용카드의 모바일 기기로의 이동은 특히 ‘페이서비스’의 급격한 보급 속도가 견인했다는 것이 카드업계의 중론이다.
삼성,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연이어 모바일로 결제가 가능한 ‘페이서비스’를 내놓고 시스템 고도화에 앞장서면서 결제 수단이 모바일로 이동하는 속도가 가팔라졌다.

이에 전업카드사들 역시 페이서비스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담긴 ‘앱카드’를 적극 출시한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 상 사용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례로 신한카드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이 담긴 앱카드 ‘판페이’를 출시했고 하나카드 역시 ‘1Q페이’를 내놨다. KB국민카드 역시 ‘K-모션’을 출시한 바 있다.

이처럼 모바일 결제시스템의 경쟁이 가속화되자 모바일을 통한 지급결제 시장의 성장세도 눈부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이나 온라인을 통한 전자지급서비스는 일평균 이용액 3200억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2082만6300건에 달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간편결제 서비스이용 확산에 따라 전자지급결제 대행을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시장이 매섭게 성장하자 카드업계들은 경쟁적으로 사용처 확대에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생활과 밀접한 O2O업계와의 협역을 통해 모바일 카드의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처 확대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와 함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간편함’으로 무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다른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세대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스마트폰 앱카드를 통한 결제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며 “특히 앱카드는 카드사들이 ‘간편함’을 모토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성장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소비자들의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상 앱카드 등 모바일 간편결제는 공인인증서 등이 필요없어 매우 편리한 것은 사실이나, 어플리케이션 오류 등으로 불편함을 겪는다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며 “오프라인 역시 결제처가 확대되고 있으나 스마트폰 인식이 되지 않을 경우 결제가 불가능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앱카드와 같은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도 사용 시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해서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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