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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시장 GA 모바일슈랑스 뜬다

[창간기획]보험시장 GA 모바일슈랑스 뜬다

등록 2016.10.25 09:10

이경남

  기자

한국은 몇시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 백년대계 선택기로-위기의 제2금융권가파른 성장에 보험사 너도나도 진출2030세대 대세된 합리적 소비 주 요인불완전판매 예방하고 어려운 약관 고쳐야

보험시장 GA 모바일슈랑스 뜬다 기사의 사진

앞으로는 보험에 가입하려 할 때 설계사와 직접 만나거나 오랜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점차 ‘추억’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핀테크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상품에 가입이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사이 스마트폰을 통해 공과금을 보내거나 계좌이체를 하는 모습은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핀테크의 발전으로 금융서비스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이뤄지는 기술의 혁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손해보험사는 물론 생명보험사들도 적극적으로 모바일 시장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슈랑스(모바일+보험)의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사들 시장 진출 러쉬

일찌감치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진출했던 손해보험사들에 이어 올 초부터 생명보험사들도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단순 보험가입뿐만 아니라 보험료를 간편결제하는 간편결제 시스템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손 안에서 보험과 관련된 금융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생·손보사들이 너도나도 모바일 슈랑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모바일슈랑스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지난 2011년부터 모바일 자동차보험 판매를 시작한 삼성생명의 모바일 자동차 보험 신규 가입자 추이를 살펴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신규가입자 수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2014년에 14만명이 삼성화재의 모바일 자동차보험에 신규 가입했고 지난해에는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모바일슈랑스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은 고객의 니즈가 크게 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업계의 중론이다.

A보험사 한 관계자는 “20대~30대 고객의 경우 모바일 디바이스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2030 세대를 사로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바일과 온라인 채널에서의 접근성 향상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상 모바일을 통해 보험 상품에 가입할 경우 설계사를 통한 가입 등 보다 인건비 등이 절약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다.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2030세대가 모바일슈랑스 가입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게다가 모바일 상품은 보험사 입장에서 저비용·고효율을 낼 수 있는 시장으로 볼 수 있다. 인력이 종전의 채널보다 크게 필요하지 않고 인터넷·모바일 페이지만 구축만 하면 고객과의 접점도 향상된다.

◇불완전판매 등 차단 노력 필요

보험상품의 특성상 특약, 약관등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바일슈랑스가 대세 채널로 자리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B보험사 한 관계자는 “현재 대표적인 모바일 보험상품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대체로 구조가 비슷하거나 단순해, 가입자는 특약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가입하면 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이 외 보험(CI, 암, 종신보험 등)의 경우 특약과 약관이 지나치게 복잡하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쉽게 판매할 수 없다”며 “오히려 설계사의 설명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라고 말했다.

실제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바일 보험 대표 상품들은 대다수가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등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모바일슈랑스 역시 불완전판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힌다.

C보험사 관계자는 “모바일 상품이 가격도 저렴하고 간편하다는 등의 장점은 있지만 일부 고객의 경우 꼼꼼하게 챙기지 않고 가입해 향후에 불완전판매의 소지가 있다”며 “모바일 상품에 가입할 경우 무엇보다 약관 등을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D보험사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가 보편화 되기 시작하면서 보험상품에 대한 접근성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임은 분명하나 설계사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민원이 발생할 경우가 크다고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모바일을 통해 보험 가입을 진행하더라도 언제든지 설계사 등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화생명은 모바일로 가입하는 고객들 중 모바일 사용이 서투르거나 모바일 디바이스상 작은 글씨를 읽기 어려운 고객 등을 위해 전문상담사와 전화 연결이 가능하도록 한 서비스를 구현했다”며 “이처럼 단독 모바일채널이 아닌 기존의 채널과 병행하는 방식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6월 모바일 가입 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상담사와 연결해주는 하이브리드 모바일슈랑스를 구현한 바 있다.
또다른 금융권 한 관계자는 “모바일슈랑스는 보험의 미래나 다름없다”며 “불완전판매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모바일을 통해 혼자 가입하더라도 쉽게 접근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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