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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특화설계··· 진화는 계속된다

[창간기획]아파트 특화설계··· 진화는 계속된다

등록 2016.10.25 09:36

서승범

  기자

한국은 몇시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 백년대계 선택기로-건설사 ‘신기술’승부신평면 전용률 높여 가격 절감효과 커 실수요자들 외형보다는 실용성 선호해‘디 하우스’ 등 업체마다 혁신평면 개발커뮤니티도 운동 넘어 교육과 문화까지

최근 아파트시장에서 평면 커뮤니티 등 내부적인 요소가 중요시되면서 건설사들이 특화 전쟁에 나서고 있다. D.house 등 업체마다 자신만의 혁신 평면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내력벽을 최소화한 대림산업의 특화평면 D.house가 적용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거실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최근 아파트시장에서 평면 커뮤니티 등 내부적인 요소가 중요시되면서 건설사들이 특화 전쟁에 나서고 있다. D.house 등 업체마다 자신만의 혁신 평면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내력벽을 최소화한 대림산업의 특화평면 D.house가 적용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거실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

아파트시장이 실수요자들 위주로 개편되면서 아파트 상품 자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전에는 브랜드와 외관설계 등 외적인 부분에 치중됐다면 최근에는 평면, 커뮤니티시설, 조경, 친환경설계 등 내부적인 요소가 더 중요시되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을 끌어드리기 위해 신평면을 개발하고, 이전에는 볼 수 없는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우선 평면이 눈에 띄게 진화했다. 4베이(bay) 평면과 수납공간 강화 등은 이미 특화상품이 아닌 평준화 상품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최근 건설사들은 4베이 뿐만 아니라 광폭거실 설계, 내력벽 최소화 등 각 사만의 특화 설계를 개발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대림산업의 ‘디하우스’가 좋은 예다. 디하우스는 대림산업의 특화 설계 상품으로 거실과 침실 간의 구조벽을 자유롭게 허물고 세울 수 있는 혁신 평면이다. 내력벽을 최소화해 주방·화장실 같은 습식공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을 입주민이 원하는 데로 공간 배치를 할 수 있다.

또 이 평면설계는 전용률을 높여 분양가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다. D-House의 전용률은 약 80%로 기존 아파트 전용률(76%)보다 4~5%정도 낮다. 따라서 분양면적 3.3㎡당 분양가가 같다고 가정할 때, 동일 전용면적의 일반아파트 대비 D.House는 5~10% 정도 저렴해 경제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대림산업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은 ‘아뜰리에 하우스’라는 신평면은 개발했다. 알파룸과 테라스·복층형의 장점을 모두 갖췄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지하에 별도 공간을 설치해 녹음실·스튜디오·영화감상실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수납공간 특화 상품을 개발했다. ‘드림퍼니쳐 듀얼’과 ‘스토리지 4.0’이 대표 상품이다. 스토리지 4.0은 현관·복도, 주방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네 곳의 특화설계를 통해 수납공간을 확대한 것이다.

‘드림퍼니쳐-듀얼’은 자녀방과 그 반대편 복도에서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수납 공간이다. 자녀 방에 설치된 와이드 책장 뒷면의 여유 공간을 활용해 복도에서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견건설사들 역시 분양시장에서 대형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을 끌어드리기 위해 평면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지건설은 광폭거실 평면을 개발해 한국저작권협회에 등록했다. 업계 최초의 기둥 없는 광폭거실 평면으로 거실공간과 침실과의 확장이 구조기둥 또는 구조벽체 없이도 가능하도록 했다.

반도건설은 알파룸·주방팬트리·드레스룸·서재 특화를 선보이는 가 하면 거실 한면을 전부 붙박이장으로 만들기도 했다. 양우건설은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 5BAY 평면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고객들의 눈도 한층 올라가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시장 트렌트와 수요자 니즈를 얼마만큼 제대로 파악했느냐가 승부처가 되는 만큼 건설사들이 고객 니즈에 맞춰 평면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넘어 교육까지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불과 몇 년 사이에 큰 변화를 보였다. 놀이터·피트니스센터·경로당 등 기본적인 커뮤니티시설이 최근들어서는 사우나, 캠핑장, 게스트하우스, 수영장 등으로 확대됐다. 여기에 단지 밖에서나 이용할 수 있었던 문화·체육시설과 영어 등 아이들 교육프로그램까지 커뮤니티시설로 제공되고 있다.

반도건설은 분양하는 단지마다 별동학습관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전문 교육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돼 입주민 자녀들이 수강할 수 있다.

GS건설이 앞서 1차분을 분양한 ‘그랑시티자이’에 경우 영어도서관, 영어특화어린이집 등의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또 어학원 YBM과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사회교육원과 업무협약을 채결해 ‘YBM영어커뮤니티’, ‘어학’, ‘요리’, ‘생활체육’ 등 다양한 강좌를 서비스한다.

또 ‘힐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건설사들은 ‘조경’에도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다. 주변 산·공원·강 등과 연계한 산책로를 만들고 단지 내 테마공원을 조성해 녹지율을 높이면서 쾌적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포스코건설은 ‘에코시티더샵 3차’에 ‘더샵팜가든’을 마련하고 에코시티 내 중앙공원인 센트럴파크로 이어지는 올레길과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단지 중심에 잔디 광장으로 꾸민 ‘더샵필드’를 조성하며 조형폭포 등을 설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신촌숲 아이파크’를 아예 조경특화 단지로 내세우고 유명 관광 명소로 꼽히는 제이드가든 수목원을 조경설계에 참여시켰다. 이 단지에는 단풍나무정원, 대왕참나무정원, 숲속모험놀이터, 잔디마당 등이 마련된다.

GS건설 역시 지난 5월 분양한 ‘동천자이 2차’ 조경 설계 디자인에 美하버드대학교 ‘니얼커크우드’ 교수를 참여시켰다. 이 단지는 단지 중앙에 중앙산책로·연못과 연계된 4시즌 가든을 조성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수요자들의 선택폭이 넓어진만큼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설계나 커뮤니티시설, 조경 등을 특화해 전략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베타룸이라던지 그루밍드레스룸 등 혁신적인 설계가 계속 선보여지고 있는 만큼 설계와 커뮤니티 발전에도 속도가 붙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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