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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3차 대전’ 누가 참여할까

서울 시내 면세점 ‘3차 대전’ 누가 참여할까

등록 2016.04.29 16:50

정혜인

  기자

롯데, SK와 현대백화점 입찰 의지중소중견기업은 아직 검토 중

위부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각사 제공위부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각사 제공

정부가 서울 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지난해 7월, 11월에 이어 다시 한번 유통 대기업간의 쟁탈전이 시작된다.

관세청은 국내 관광서비스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신규 투자와 고용을 촉진하기 위해 서울지역에 4개의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중 1개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을 실시한다. 또 강원도와 부산광역시에도 각각 1개의 면세점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사업자 재선정 과정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재도전 기회를 얻은 만큼 의지가 강력하다.

이들 면세점이 지난해 사업권을 잃으면서 매장 확장 등에 사용된 수천억원의 기투자금, 3000여명의 실직 문제, 지역관광 활성화 등이 논란이 됐기 때문에 ‘회생’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수십년간 쌓아온 노하우가 있다는 점에서 경쟁기업보다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해 사업권을 재획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지난해 사업권을 획득한 신규 시내면세점들이 강북에 쏠린 만큼 잠실(롯데 월드타워점), 광장동(SK 워커힐면세점) 등의 입지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사업자 선정 제도 개선, 선정 공고, 심사 과정 등에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영업 중단 공백은 불가피하다. 워커힐면세점은 오는 5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6월 예정대로 문을 닫아야 한다.

또 평가 과정에서 기존업체에 대한 가점도 없다.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29일 면세점 추가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추가 특허는 기존 사업자를 포함해 모든 사업자에게 동일하게 신청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특정 업체에게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고 가점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특허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신규 면세점 사업자가 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면세점 사업을 준비했지만 지난해 7월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 진출을 총괄하고 있는 이동호 기획조정본부 사장은 “코엑스 단지 내에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워 신규 입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롯데 월드타워점과 또 다시 입지가 겹친다는 것은 약점으로 지목되지만 강북 쏠림 현상을 해결할 수 있고 코엑스 단지가 MICE관광특구로 지정됐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7월 면세점 사업장에 도전장을 냈던 이랜드그룹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면세점이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전환돼 누구나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될 경우에만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중소중견기업 몫으로 배정된 1곳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도전 의사를 드러낸 기업은 없다.

지난해 7월 중소중견면세점 사업자 선정의 강력한 후보로 꼽혔던 유진그룹의 경우 입찰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아직 어떤 결론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차분하게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부산 지역 시내면세점에 도전장을 냈던 패션그룹형지도 입찰 후보로 꼽힌다. 패션그룹형지는 사업자 선정 탈락 후에도 김해공항 면세점 사업자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면세점에 관한 관심을 드러내 왔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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