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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싼 커피 전쟁···편의점보다 싸네

커피전문점, 싼 커피 전쟁···편의점보다 싸네

등록 2016.03.09 09:31

수정 2016.03.10 14:58

임주희

  기자

빽다방서 시작된 저가 커피 시장 가격 경쟁 재점화마노핀, 아메리카노 900원 판매···1000원선 붕괴

사진=마노핀 제공사진=마노핀 제공


국내 커피 시장이 고가와 저가 커피 시장으로 양분화 된 가운데 저가 커피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저가 커피간의 가격 경쟁의 시작은 빽다방이다. 빽다방에 이어 커피에 반하다, 쥬씨, 더착한커피 등도 1000원대 커피를 판매하면서 싼 커피 전쟁에 돌입했다. 최근엔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MPK그룹의 커피전문점 브랜드 마노핀은 최근 아메리카노를 핫과 아이스 구분없이 9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브랜드 론칭 9주년 특별 행사로 지하철역사 내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앞서 마노핀은 특별 행사 전에 아메리카노 핫 1500원, 아이스 1800원에 판매했다.

마노핀은 특별 행사이면서도 판매기간이나 잔수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커피업계는 사실상 가격 인하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빽다방은 아메리카노를 1500원(핫 기준)에 판매 중이다. 쥬씨와 커피에반하다, 더바빈스는 1000원에 아메리카노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1000원 이하로 제품 가격을 낮출 경우 가맹점포별 수익 보장이 힘들기 때문에 더 가격을 인하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는 중저가 커피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중저가 커피브랜드인 이디야커피는 2800원, 더 카페는 2500원에 아메리카노를 판매 중으로 앞으로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마노핀이 1000원 선을 붕괴함으로써 저가 커피 시장에 또 한번 가격 인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입장에선 가성비를 생각해 맛이 비슷하다면 더 저렴한 커피를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가성비는 경기불황이 이어지면서 새롭게 떠오른 소비트렌드 중 하나다.

과거 ‘가격이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사야한다’던 소비 심리는 최근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구매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커피시장도 다르지 않다. 점심식사비보다 비싼 커피를 찾던 소비층은 줄어든 반면 1000원대의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마노핀에 이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가격 인하에 동참할 경우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커피보다 더 저렴한 커피들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저가 커피 브랜드 대부분이 가맹점 비율이 높기 때문에 가격 인하 정책을 곧바로 시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타 브랜드에서 가격 인하가 이어질 경우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아메리카노 가격이 낮아질수록 가맹점주의 수익률 보장이 안돼 본사는 더 이상 가격을 낮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타 브랜드에서 가격을 낮출 경우 기존 가격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 맛없이 싸거나 비싼 브랜드들은 도태되고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브랜드들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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