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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문화사업 20년, ‘국가 미래 먹거리’로 발돋움···글로벌 ‘톱10’ 도약

CJ 문화사업 20년, ‘국가 미래 먹거리’로 발돋움···글로벌 ‘톱10’ 도약

등록 2015.09.03 13:21

이주현

  기자

“문화가 우리의 미래” 의지로 시작한 사업
2020년 글로벌 TOP10 문화기업으로 도약
해외 시장 적극 공략으로 매출 15.6조 목표

문화사업 20주년 히스토리. 자료=CJ그룹 제공문화사업 20주년 히스토리. 자료=CJ그룹 제공


CJ그룹이 문화사업 부문에서 2020년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도약, 한류의 산업화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CJ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2020년의 문화사업 비전과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 경제 차원에서 문화산업의 중요성과 CJ의 20년 성과를 점검한 뒤 새로운 비전을 알리는 자리로 발표자인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와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채욱 대표는 “CJ의 문화사업 분야 매출을 2020년까지 15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TOP 10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면서 “문화산업이 한국경제를 먹여 살릴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CJ가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CJ그룹에서 문화사업을 맡고 있는 CJ E&M, CGV, 헬로비전의 지난해 매출 3조6000억원을 2020년까지 4배 이상 늘려 글로벌 Top 10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현재 세계 1위 문화기업인 컴캐스트의 2020년 매출은 87조5000억원, 2위 월트디즈니는 69조2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CJ그룹은 이를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다.

CJ CGV는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6개 국가에 걸쳐 1637개 보유한 스크린을 2020년에는 12개국 1만여 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중 전체 스크린의 약 80%와 매출의 65%를 해외에서 확보함으로써 명실 상부한 글로벌 극장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현재 연간 1억3000만 명인 CGV 관람객은 2020년 7억명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또한 전 세계 영화 관람객의 8%를 차지하는 세계 톱 클래스 극장기업(참고: 2014년 1위 완다 시네마의 관람객 점유율 3.5%)이 되면서 한국 영화를 전 세계인에게 전파하는 K-무비 플랫폼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


CJ E&M은 외국인들에게 친근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글로벌 IP(지적재산권) 확보에 주력하면서 세계적인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 영화사업부문의 경우 중국, 동남아 현지 합작 영화 제작 및 배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4개 국가에서 현지 합작으로 제작 및 배급되는 작품은 연간 8편 정도로 이는 영화사업 전체 매출액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영화사업부문은 현지 합작 영화 편수를 점차 늘려 2020년에는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많아지는 매출 구조로 바꾸겠다는 복안이다.

방송사업은 해외 미디어 파트너와의 합작을 통해 다양한 진출을 꾀하고, 음악 및 공연사업도 현지 및 글로벌 IP를 확대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계획이다.

영화 <수상한 그녀>가 중국과 베트남에서 리메이크 되고,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중국과 일본에서 인기를 끈 뒤 영화와 책으로 나온 것처럼 ‘원소스 멀티유즈(OSMU) 진출’ 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20년 CJ E&M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현재(8.5%)보다 크게 높여 43%로 키울 계획이다. 한류 확산 플랫폼인 KCON과 MAMA의 개최지역과 규모도 확대하고,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CJ그룹의 문화사업은 1995년 드림웍스 3억 달러(약3500억원) 투자에서 비롯됐다. 이는 당시 제일제당 연매출의 20%가 넘는 큰 금액으로 이재현 회장은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문화가 우리의 미래”라는 확고한 신념으로 투자를 강행했고 20년간 문화의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뚝심있는 투자를 지속했다.

CJ 관계자는 “식품회사였던 제일제당이 현재의 글로벌 문화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해 ‘제 2의 창업’을 이룩한 것은 최고경영진의 의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95년 LA로 건너가 3억 달러(3500억원)을 투자하며 드림웍스SKG의 대주주로 참여하게 됐다. 3억 달러는 당시 제일제당 연매출의 20%가 넘는 금액으로 제일제당은 드림웍스 투자를 통해 배당금 외에 아시아 지역(일본 제외)의 판권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영화배급, 마케팅, 재무 관리 등 할리우드의 운영 노하우를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드림웍스 투자는 이후 CJ그룹이 식품회사라는 오랜 틀을 벗어 던지고 문화창조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창조적 사업다각화의 초석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CJ그룹은 2020년 비전 달성을 위해 투자 밑그림을 그렸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문화사업 분야에 약 10조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지만 현재 최고경영진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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