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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호주서 유류업체 인수戰

SK이노베이션·에쓰오일, 호주서 유류업체 인수戰

등록 2013.11.18 18:02

최원영

  기자

국내 대표 정유업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호주 유류 공급업체 지분 인수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에너지가 호주 유류 공급업체의 지분인수에 참여했다고 18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SK에너지의 호주 유류 공급업체 지분인수 추진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에너지가 글로벌 사업기회 모색을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사업 개발을 검토 중”이라며 “호주 유류 공급업체인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의 지분인수는 이런 배경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쓰오일(S-OIL)도 지난 7일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의 지분 인수를 검토중이며 이를 위해 매각 주관사에 예비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에쓰오일 역시 “아직 인수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들이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세계 메이저 정유업체들이 호주에 있던 노후시설들을 연쇄적으로 폐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호주의 석유수입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미 지난해 석유 메이저 쉘(Shell)이 호주 클라이드에 위치한 자사 정유공장의 문을 닫기로 결정한 데 이어 석유 메이저 칼텍스(caltex)도 호주 시드니에서 운영하던 정유공장 폐쇄를 결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 석유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 가는 물량이 줄자 국내기업들이 신시장인 호주를 개척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유업계에서는 황 함량 10ppm 미만의 높은 석유제품 품질규격을 적용하는 곳은 한국과 호주 외에 유럽국가와 일본 뿐이라서 품질경쟁력에서도 우수한 만큼 앞으로 호주수출 시장을 더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회사들 이외에도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다국적 석유 유통기업 퓨마에너지 등 현재 5~6개 회사가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입찰은 내년 1월이 유력하다.

한편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은 1993년에 설립된 호주 석유유통업체다. 연매출 2조원 규모의 업체로 호주 전역에 300여개의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편의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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