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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3분기 실적 부진··· 신소재로 돌파

화학업계 3분기 실적 부진··· 신소재로 돌파

등록 2013.11.15 07:00

최원영

  기자

3분기 주요 화학업체 실적들이 대부분 부진했고 예상치를 밑돌았다. 내년 대외 경기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래를 내다본 신소재 사업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3분기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 수요 위축으로 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영업이익이 전년비 79.1% 줄어든 18억원을 나타냈고, OCI도 폴리실리콘의 공급 과잉으로 5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고 평가 받는 LG화학도 전년비 14% 줄어든 5162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LG화학은 합성고무 업황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를 탓하며 그런 여건 속에서도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이익은 1720억원으로 전년비 11.3%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BD(부타디엔)이 합성고무 수요 둔화로 약세를 나타냈고 PTA(테레프탈산) 및 PET는 폴리에스터 수요증대로 스프레드가 개선됐지만 공급 과잉으로 인해 수익성 향상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웅진케미칼은 전년비 34% 감소한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침체와 화학섬유 회복이 늦어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나마 한화케미칼은 전년비 1.89% 상승한 411억원의 영업이익을 봤다. 업계에서는 한화케미칼의 깜짝 실적을 기대했지만 예상치에 밑도는 결과였다.

화학업계 실적은 제품별 가격 등락과 시장 수요에 따라 대부분 좌우된다. 따라서 특성상 경기 회복국면을 맞았을 때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중국이나 신흥국 GDP 등 세계 경기성장 여부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 3분기 GDP가 7.8%로 나오면서, 꾸준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당장 4분기에 실적부진이 이어지더라도 화학업종의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석유화학제품은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폴리올레핀을 중심으로 매우 견조한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BD가격은 최근 일시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역내 수급 전망을 감안하면 11월 이후 역외물량 소진시 재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중국 및 동남아 시장의 중산층 확산 및 저급 재생용품 사용제한 등 구조적인 화학제품 수요 증가와 올해와 내년에 중국의 실질적 석유화학 신증설 제약을 감안하면 순수화학업체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보다 확실한 성장동력을 원하는 화학업계는 신소재 개발을 새로운 투자처로 선택하고 있다. 추후 수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으로, 한번 개발하면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최근 효성그룹이 10년간 500억원을 쏟아부어 만든 ‘폴리케톤’이 대표적이다. 슈퍼 플라스틱 소재 부문에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향후 엄청난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케미칼도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 사업을 위해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사 합작사를 설립하고 전용 생산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삼성정밀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제일모직, 삼성전자, 삼성SDI가 공동으로 투자해 만든 ‘삼성 전자소재 연구단지’에서도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 등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주현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 연구원은 “기존에 모든 제품에 철이나 플라스틱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이를 대체하는 산업소재가 나오고 있다”면서 “전분야에 걸쳐 신소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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