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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계열사 지원한 모기업 주가 휘청···증권가 “저가매수 기회”

부실 계열사 지원한 모기업 주가 휘청···증권가 “저가매수 기회”

등록 2013.11.04 13:48

장원석

  기자

대한항공,SK 부실 계열사 지원에 당일 주가 하락전문가 "근본적 펀더멘탈 훼손 수준 아니다"

대한항공, SK 등이 부실한 계열사를 살리려고 자금을 지원하자 주가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계열사를 구하려다 자칫 모회사의 유동성에도 위기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자금을 지원하는 모회사의 주가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줄지 모르지만 근본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탈을 훼손할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이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1500억원의 자금을 대여해준 이후 주가가 11% 이상 급락했다. 이날 하루만 시가총액이 2552억원 감소했을 정도로 여파가 컸다.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자금 지원은 해운업황이 어려운 상황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한진해운의 단기 유동성이 위험 수준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기업어음(CP)은 올해안으로 2100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회사채도 올해 안으로 259억원, 내년 9월까지 3900억원이 만기 도래할 예정으로 한진해운은 급한 불을 꺼야할 시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이번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은 대한항공의 기본적 기업 펀더멘탈을 훼손할 수준이 아니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매수 기회라고 조언한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이미 대여한 1500억원과 추가로 대여 가능한 자금을 2000억원으로 가정해 총 3500억원의 대여금이 모두 손실처리 된다고 해도 대한항공의 올해 말 자본총계는 2조 3000억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전일 기준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은 2조 2531억원으로 대여금을 모두 손실처리 하더라도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미만”이라며 “주가 조정 시 매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같은 부실계열사 지원은 SK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5일 SK의 비상장 자회사인 SK건설은 4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고 여기에 모회사인 SK가 참여했다. 신규 발행 주식수는 1472만3927주로서(주당 3만2600원) 기존 주식수 대비 62.3%에 해당된다.

이소식이 전해지자 28일 SK의 주가는 장중 4% 가까이 급락했다가 결국 1.51%(3000원) 내린 19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실 계열사 지원이 자칫 모회사 자금난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증권가에서는 그러나 SK의 경우에도 단기적으로 주가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결국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이훈 연구원은 “SK의 경우 자회사인 SK건설의 증자에 2035억원을 출자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계열사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주가에 부정적일 수 있지만 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경우 이를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한항공과 SK의 주가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주가가 크게 빠진 다음날 1.62% 하락으로 낙폭을 크게 줄였고 이날에는 1.64% 반등하고 있다. SK도 29일부터 바로 반등해 최근 5거래일 중 3거래일 상승중이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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