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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떼어낸 제일모직, OLED 시장 ‘머크’ 노린다

패션 떼어낸 제일모직, OLED 시장 ‘머크’ 노린다

등록 2013.10.21 10:02

최원영

  기자

노발레드 인수 마무리···축적된 기술력 접목해 시너지 기대

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과 길다스 소린(Gildas Sorin) 노발레드 CEO. 양사 CEO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노발레드 출범식'에 참석하여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제일모직)박종우 제일모직 대표이사 사장과 길다스 소린(Gildas Sorin) 노발레드 CEO. 양사 CEO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노발레드 출범식'에 참석하여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 제일모직)



패션부문을 떼어낸 제일모직이 OLED핵심기술 보유업체인 노발레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전자재료 전문회사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지난 20일 제일모직은 독일 드레스덴에서 ‘노발레드 출범식’ 행사를 갖고 OLED핵심기술 보유업체인 노발레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인수금액은 3445억원. 삼성그룹 내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례 중 최고 수준이다. 전액현금으로 인수하기 위해 기업어음을 발행해 단기차입금을 마련하는 등 노력도 기울였다.

박종우 사장은 출범식을 통해 “노발레드의 OLED 기술력은 제일모직이 글로벌 첨단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바스프(BASF), 머크(Merck)와 같이 전자 소재 분야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게 제일모직의 목표다.

독일의 머크는 LC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가장 알짜재료인 ‘액정’분야 점유율 60~70%를 차지하고 있는 강자다. 이번에 인수한 노발레드가 OLED 소재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OLED 분야의 ‘머크’가 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발레드는 고효율의 백색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전체 임직원 가운데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이 60%에 달하는 기술기업으로 특허출원건수는 530여건에 이른다. OLED에 성능 개선을 위한 첨가제인 도판트 기술은 세계에서 독보적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일모직의 축적된 OLED 제조·합성 역량에 노발레드의 기술을 접목하면 디스플레이는 물론이고 조명·태양전지·전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초일류 소재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도 노발레드의 OLED 소재기술에 제일모직의 강점인 제조, 합성역량이 접목되면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OLED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로 미뤄보면 당장 내년부터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제일모직은 이사회를 열어 삼성에버랜드에 패션사업 영업권을 양도키로 결정했다. 모태사업인 패션을 떼어낸 이유는 화학소재 육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OLED 시장 규모는 2011년 38억7300만 달러(약 4조1000억 원), 지난해 71억8000만 달러, 올해 130억8900만 달러(예상치)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357억3700만 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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