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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업계 출시일정 ‘속도경쟁’

스마트폰업계 출시일정 ‘속도경쟁’

등록 2013.10.12 11:22

강길홍

  기자

삼성·LG·팬택 신제품 출시간격 짧아져···과잉경쟁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스마트폰 업계의 신제품의 출시 간격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제품 출시가 기존 제품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잠식효과가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세계최초로 커브드(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다. 세계최초 곡면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지만 보름만에 프리미엄급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는 점도 그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지난 9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가 지난 9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곡면 스마트폰 갤럭시 라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25일 출시된 갤럭시노트3는 삼성의 전략 모델이고 갤럭시라운드는 신기술을 선보인 한정판 성격이 짙다는 점을 감안해도 출시간격이 지나치게 짧다.

또한 삼성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4에 이어 6월에 갤럭시S4 LTE-A 모델을 출시하며 두달여만에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전 모델들과 비교하면 삼성의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 간격이 확실히 빨라졌음을 알 수 있다. 갤럭시노트가 2011년 11월29일, 갤럭시S3가 2012년 5월29일, 갤럭시노트2는 2012년 9월26일일 출시됐다.

삼성의 짧은 신제품 출시 주기는 애플의 제치고 스마트폰 세계 1위로 올라서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1년에 1개 모델 정도만 출시된다.

삼성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공략을 경쟁사들도 벤치마킹하면서 스마트폰 업계의 제품 출시주기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LG전자는 지난 2월 옵티머스G프로를 출시한데 이어 8월 LG G2, 10월 뷰3를 차례로 출시했다.

팬택은 지난 10일 대화면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했다. 사진=팬택 제공팬택은 지난 10일 대화면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했다. 사진=팬택 제공


재기를 노리는 팬택도 신제품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다. 올해만 벌써 4번째 신모델을 출시했다. 2월 베가 넘버식스, 4월 베가 아이언, 8월 베가 LTE-A, 10월 베가 시크릿노트 등으로 2~3개월마다 신제품을 선보인 셈이다.

애플이 국내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도 국내 업체의 신제품 출시전략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지난해 12월 국내에 신제품을 출시했던 애플이 올해는 국내 시장 출시를 서두르면서 오는 25일 신제품인 아이폰5S의 판매를 시작한다.

빨라진 신제품 출시일정 덕분에 소비자 선택의 폭은 넓어졌지만 한달만에 구형 제품이 돼버리는 현실 때문에 충동구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지나치게 빠른 신제품 출시 주기가 오히려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최근 하이마트에서 출고가 90만원의 갤럭시S4가 17만원에 판매된 것도 LTE-A 모델과 갤럭시노트3 등 신제품 출시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3개월 간격으로 출시되는 프리미엄급 제품 발매 속도경쟁이 자칫 과잉경쟁으로 이어져 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를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라운드는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시리즈처럼 몇천만대를 판매하기 위한 만든 모델은 아니어서 전략 모델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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