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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株, 줄잇는 신저가 행진···전망도 ‘우울’

증권株, 줄잇는 신저가 행진···전망도 ‘우울’

등록 2013.08.22 14:52

박지은

  기자

코스피지수가 신흥국 금융위기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주가도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함께 떨어지고 있다.

거래 감소로 인해 몇 해 전부터 이어져 온 증권가의 불황에 출구조차 불투명해져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및 주가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증권업지수는 31.10포인트(1.94%) 떨어진 1574.62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폭 1.08%보다 두 배 큰 수준이다.

특히 전날 대우증권, 현대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동반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업지수는 증권사들이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4월~6월) 실적을 발표한 뒤부터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4일 1638.56을 기록한 증권업지수는 이날 오후 2시40분 현재 1540.46까지 떨어진 상태다.

특히 1분기 실적이 악화된 증권사들의 낙폭은 더 컸다.

지난 14일 2755원에 거래되던 KTB투자증권은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왔다. 현재는 전날보다 6%가 넘게 급락하며 2305원에 거래 중이다.

KTB투자증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손실은 132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이익 53억7300만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보다 영업이익이 84.8% 급감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도 하락폭이 크다.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시간 전날보다 2250원(6.36%) 떨어진 3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증권사들의 실적 및 주가 부진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증시가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대한 영향으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연출하고 있어 증시 거래대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 월간 거래대금은 지난 5월 5조3639억원을 기록한 뒤 6월 4조4000억원으로 지난달에는 4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상승하고 있는 채권 금리가 증권사 보유채권평가손실액을 증가 시키고 있다.

실적이 악화됐던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손실액은 6000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채권 평가손실액 1556억원에 4배에 달한다.

아이엠투자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향후 중장기적인 컨센서스 역시 시장 금리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며 “앞으로 채권운용 손실이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해 채권보유액이 큰 대형 증권사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연내에 축소될 것이라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 발표 후인 이날 현재 한국 국채 5년물은 전날보다 1.81% 오른 3.37%를 기록하고 있다.

동양증권 원재웅 연구원은 “연말까지 증권사들의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다”며 “주가 부진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원 연구원은 “채권 평가손실액도 1분기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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