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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에 속도내는 ‘삼성-LG’

전장 사업에 속도내는 ‘삼성-LG’

등록 2013.08.15 09:00

민철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동차 전장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이란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기 부품을 지칭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는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

최근 매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에서 전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19%에서 2015년 40%대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2000억 달러(약 230조원) 규모다. 이처럼 엄청난 시장성에 삼성과 LG 등 주요 대기업들이 전장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기 시작하고 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대차와 협력해 이르면 연내 개방형 미러링크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러링크란 주요 자동차사와 스마트폰 제조사로 구성된 기술 표준화 단체인 커넥티비티 컨소시엄(CCC)이 제안한 스마트폰-차량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연결 표준화 규격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화면을 거울에 비추듯 AVN 화면에 그대로 나타내주는 기술이다.

차량에서 스마트폰과 동일한 버전을 제공해야 두 기기를 연동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의 미러링크 스마트폰이 성공하기 위해선 차량 제조사와 반드시 제휴를 맺어야 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협력이 성사되면 지난 2009년 차량용 반도체를 공동 개발한 이후 4년 만에 다시 손을 잡는 셈이 된다.

이로인해 삼성은 미러링크 스마트폰을 계기로 자동차 전장 사업에 본격화를 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 전장 부품으로 들어가는 부품은 산업사업에 그동안 D램 위주로 참여해왔으며, 향후 메모리 스토리지까지 확대해 할 예정”이라고 전장사업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자동차 배터리를 신수종 사업으로 지정하고 적극 지원해왔다. 이재용 부회장이글로벌 자동차 회사를 방문하며 핵심적 역할을 해왔던 터라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독일 BMW, 미국 크라이슬러, 인도 마힌드라 등과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LG전자는 지난달 10일 인천에 3만2000평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인 인천캠퍼스를 세웠다. 미래 LG의 친환경 자동차 부품사업의 핵심 기지다. LG전자는 이에 앞선 자동차 부품 관련 조직을 통합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그룹 경영진도 적극적이다. 지난 6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자동차 관련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직원을 이끌고 독일 BMW 본사를 방문한 게 대표적 사례다.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LG하우시스 등 자동차 관련 핵심 계열사 5곳이 참여한 'LG 서플라이어 테크데이 2013'을 열고 BMW 경영진을 상대로 부품 설명회를 연 것이다.

G화학은 2011년 4월에 충북 오창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현재 연간 전기차 2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화학은 현재 GM·포드·르노·현대기아차 등 10개 이상의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용 전장 시장이 확대될 것에 대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에 있지만 시장성이 큰 만큼 스마트폰에 이어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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