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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차세대 TV’ 복잡한 셈법

전자업계 ‘차세대 TV’ 복잡한 셈법

등록 2013.08.14 13:43

강길홍

  기자

삼성, OLED 시장 선점 주력···LG, UHD 대중화 먼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엇갈리는 차세대 TV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장기적 시각에서 OLED 시장 선점에 나섰고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UHD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6월 출시한 커브드(곡면) OLED TV의 가격을 불과 두달만에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삼성은 지난 6월 출시한 커브드 OLED TV의 가격을 불과 두달만에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대폭 인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은 지난 6월 출시한 커브드 OLED TV의 가격을 불과 두달만에 1500만원에서 990만원으로 대폭 인하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OLED TV는 기존 TV 패널보다 뛰어난 화질을 자랑하지만 높은 가격이 시장 형성에 걸림돌이 됐다. 삼성은 가격을 대폭 낮추고 대중화에 앞장섰다.

삼성은 LG전자에 ‘세계 최초 출시’ 타이틀을 연이어 뺏긴 상황에서 가격을 통해 LG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또한 UHD TV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내세우는 사이에 저가 전략을 고수한 중국·대만 업체들에 시장을 빼앗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LG는 OLED의 대중화가 더딘 상황에서 UHD 시장에서 승부를 걸었다.

LG전자는 12일 프리미엄형 UHD TV보다 150만~200만원 저렴한 보급형 65·55형 UHD TV를 각각 890만원·590만원에 출시했다.

이와 함께 UHD 콘텐츠 확산에도 발 벗고 나섰다. LG는 KBS와 손잡고 UHD 화질의 다큐멘터리를 공동제작하며 방송콘텐츠 확대에 에서 직접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콘텐츠 부족이라는 UHD TV의 약점을 극복하고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단초가 될 전망이다.

LG가 OLED 대신 UHD에 집중하는 것은 세계 TV 시장에서 10여년 동안 삼성에 밀려 2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타개책이다.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큰 UHD TV 시장에서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LG는 OLED의 대중화가 더딘 상황에서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며 UHD TV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LG는 OLED의 대중화가 더딘 상황에서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며 UHD TV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TV 시장은 올해 100만대에도 못 미치는 규모에서 2017년에는 15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OLED는 2017년까지 1000만대 이하의 시장규모가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LG전자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정도현 LG전자 부사장(CFO)은 “OLED TV는 현쟁 굉장히 고가여서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OLED TV가 400만원대까지 내려가는 2016년까지는 UHD TV의 수요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OLED TV에 승부를 걸고 LG전자는 UHD 시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엇갈리는 두 라이벌의 TV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사업부장은 “업계 1위의 리딩 업체로서 차세대 TV로 주목받고 있는 OLED TV의 대중화를 앞당겨 TV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LG전자 TV사업부장 이인규 상무는 “초고화질 콘텐츠 시대에 소외되는 소비자가 없도록 UHD TV 라인업 다양화로 초고화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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