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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STX조선 일병구하기’···‘갈 길 멀다’

산은 ‘STX조선 일병구하기’···‘갈 길 멀다’

등록 2013.07.26 19:27

윤경현

  기자

산은 ‘STX조선 일병구하기’···‘갈 길 멀다’ 기사의 사진


STX그룹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STX그룹의 조선 부문을 살리기로 했지만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산업은행은 STX조선에 오는 2017년까지 3조를 투입키로 했고, 나머지 STX중공업·STX엔진·㈜STX의 경영 정상화 방안도 단계적으로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회생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선업계 불황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형평성 문제도 내부적으로 제기되면서 ‘STX조선 살리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산은, STX조선 구하기···시장은 싸늘=일각에선 조선업황이 최악인 상황에서 STX조선해양 인수에 의문을 갖고 있다.

현재 조선업은 세계적인 불황과 더불어 선박의 저가수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국내 대표 조선업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또한 저조한 실적만큼이나 힘든 시기를 보냈다.

물론 최근 조선 수주가 늘어나는 등 조선업계에 훈풍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청신호로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각종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조선업의 특성상 엔저영향과 유럽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은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게다가 STX조선해양은 기술력과 설비부분에서 국내 조선업 대표 3사에 못 미치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8년 이전까지 10만dwt(재화중량톤수)이하급의 선박(국내 부문)만 만들었다. 이후 201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1만TEU급 이상의 컨테이너 선박을 인도하는 등 대형 조선 업체로 변화를 모색했지만 오랜시간 선박과 드릴십 등 기술 노하우를 갖고 있는 국내 빅 3사와 비교해 여러 부분에서 미습한 것이 현실이다.

산은 관계자는 STX가 무너질 경우 국내 금융산업 등 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하다"며 "민간부문이 장기적인 손실을 감내할 수 없는 만큼 정책금융 기능을 활용해 시장안전판 역할을 하는 산업은행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손실 발생이 자명한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려는 것은 또 다른 또 다른 사례를 만든다”며 "는 “산은의 STX조선해양 인수로 지분법손실 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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