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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팬택 협력강화에 ‘외톨이’ 된 LG전자

삼성-팬택 협력강화에 ‘외톨이’ 된 LG전자

등록 2013.07.04 12:19

강길홍

  기자

샌드위치된 LG 대응전략 고심 중···“추이 지켜보며 마련할 것”

국내 휴대전화 시장 1·3위인 삼성전자와 팬택의 협력이 공고해지면서 2위 사업자인 LG전자가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부터 자사의 유통채널인 삼성모바일샵에서 팬택 스마트폰의 전시·판매를 시작했다. 팬택도 자사의 유통채널인 ‘라츠’ 대리점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판매한다.

삼성이 팬택에 대한 지분투자를 단행한 이후 양사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530억원을 들여 팬택 지분 10.03%를 사들였다. 이로써 삼성은 퀄컴(11.96%), 산업은행(11.81%)에 이어 팬택의 3대 주주가 됐다.

삼성은 팬택의 지분투자에 대해 “부품분야 주요 고객사를 보호하는 차원”이라며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팬택은 최근 5년간 삼성그룹으로부터 8116억원어치의 부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이번 유통채널 공유로 인해 양사의 협력 관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과 팬택의 협력에 따라 급해진 것은 LG전자다.

LG는 스마트폰 시장 초기 대응에 실패하면서 한때 팬택에게 국내 시장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절치부심하던 LG는 전사적 역량을 결집한 옵티머스G 시리즈로 반전에 성공했다. 2위 싸움을 벌이던 팬택을 사실상 완전히 제치고 삼성을 뒤쫓고 있다.

특히 LG는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3위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LG는 세계 100여개국에 스마트폰을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팬택은 미국과 일본 외에는 수출국가가 거의 없어 세계 시장에서 LG를 따라잡기 힘든 모습이다.

이 때문에 팬택은 브랜드 강화 등을 위한 마케팅에 투자하기 위해 자금 유치 계획을 내놨고 첫 번째 결실이 삼성전자였다.

삼성은 자금투자에 그치지 않고 유통채널까지 내주자 향후 팬택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 해외 시장 수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팬택은 브랜드를 제외한 품질에 있어서는 삼성·LG에 뒤지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져 왔고 실제로도 그러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후광을 등에 업은 팬택의 향후 행보는 LG전자에게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삼성과 팬택의 연대에 맞설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뾰족한 수가 없어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과 LG의 협력이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보고 있다”며 “추이를 보면서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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