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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매매실수·대표이사 사임···증권가 ‘사면초가’

구조조정·매매실수·대표이사 사임···증권가 ‘사면초가’

등록 2013.06.27 10:23

수정 2013.06.27 11:26

장원석

  기자

증시침체로 수익성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이 시작된 가운데 매매사고까지 터져 여의도 증권가가 사면초가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중국발 악재로 코스피가 연일 급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하자 일부 증권사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62개 증권사가 난립해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위탁매매 수수료율도 하락해 수익성이 계속 악화된 가운데 코스피가 1,780선 이하로 내려가는 급락 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조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으며 주식매매 회전율도 급격히 하락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에 주로 의존해온 증권사들의 수익성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지난 2009회계연도엔 8개 증권사가 적자를 냈으나 지난 3월 끝난 2012회계연도에는 적자인 증권회사 수가 15개로 늘었다.

특히 최근엔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 하락)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가격이 떨어져 큰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채권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채권을 사들였는데 반대로 가격이 떨어져 대규모 손실을 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려움이 가중되자 삼성증권은 사내 대리·과장급 인력 일부를 그룹 내 타 계열사로 전환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다른 증권사들도 일부 지점을 통폐합하는 방식으로 비용절감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26일엔 한화투자증권의 임일수 대표이사가 실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히는 등 최고경영자(CEO)들도 실적 부진의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매매실수가 잇따라 터져 거액의 손실이 발생하는 등 '설상가상'의 악재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초 홍콩계 헤지펀드인 이클립스퓨처스가 KB투자증권을 통해 선물 주문을 잘못 냈다가 2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고 최근엔 한국투자증권 직원이 한도를 초과해 채권에 투자했다 1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보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어 지난 25일엔 KTB투자증권 직원의 주문실수로 지수선물에 8천억원이 넘는 매수 주문이 쏟아져 지수선물이 일시 급등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자 증권업계는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악재들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만을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장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국내 증권회사들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진출을 시도해왔으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인력·지점 감축의 비용 절감 효과도 크지 않다"면서 "위탁매매에 치중한 수익구조로 인해 당분간 수익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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