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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의 6월, ‘뭔가 다른데’

삼성-LG의 6월, ‘뭔가 다른데’

등록 2013.06.06 09:00

민철

  기자

삼성그룹과 LG그룹이 의미 있는 6월을 맞이하고 있다. 정치권의 경제민주화와 사정당국의 사정 칼 바람 속에 진땀을 빼고 있는 시점이긴 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진지한 고민’에 빠져 있다.

매년 맞는 6월이지만 삼성과 LG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삼성으로선 신경영 20주년을 맞이하는 달로 삼성의 미래방향성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에도 개최한 하례수련회마저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LG는 연례적인 전략보고회를 갖는다. 이번 전략보고회는 ‘시장선도’를 천명한 구본무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투영돼 있는 보고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긴장감 속에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6월로 신경영 20주년을 맞이한 삼성은 ‘미래 사업’에 대한 고민이 한창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올초 3개월간의 외유 끝에 “미래 구상을 많이 했다”고 밝힘에 따라 신경영20주년을 맞아 또다른 신경영이 선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지만 이 회장이 그간 강조해온 ‘위기론’에 바탕을 둔 신경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삼성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다. 매출·순익 등 삼성전자의 실적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지만 스마트폰 하나에 그룹 전체가 ‘울고 웃어야’ 하는 사업 편중 상황 역시 더욱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면서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 경영진의 마음은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LG도 미래 비전 해법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6월 한달간의 일정으로 구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각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전략 보고회를 지난 4일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매년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특히 ‘시장선도’를 실질적 해법 마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보고회는 전략 세션과 연구개발(R&D)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전략 세션에서는 계열사별 장기 사업전략과 신사업 육성계획, R&D세션에서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주력사업 및 인재육성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지난 5월 임원세미나에서 “기존 상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상품도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론 시장을 뒤흔들거나 판을 바꾸기에는 부족하다”며 “우리 스스로 시장을 창출하는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급속한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을 선도하기에는 단순한 개선 제품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시장을 재편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이 바로 진정한 ‘시장선도 제품’이란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시장 선도’에서 한 발 더 나간 것으로 이번 LG의 전략보고회에서 시장 창출 제품 구체화를 위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아울러 LG전자의 전기차 부품 사업 향후 전략, 세계 경기 불황으로 잠시 멈춰 있는 수처리·태양광 등 그린 신사업 분야 전략도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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