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3 게이머 박승현, 6일 사망

박승현 별세, 온라인 커뮤니티

희귀병을 앓고 있었던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 박승현이 향년 25세나이로 6일 세상을 떠났다.

워3 게이머인 엄효섭은 오늘 워크래프트 커뮤니티에 박승현이 월요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때문에 흔히 ‘고스페’로 불렸던 박승현은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지체장애 1급의 환자였다.

어릴 적부터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타고 생활한 박승현은 손까지 굳어지면서 남들보다 단축키 활용이 불편했지만 AWL리그에서 결승전까지 오르는 등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으로 많은 게임팬들에게 감동을 준 선수였다.

그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러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병 탓에 대구에 있는 집에서 요양하며 투병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대구 북구 대현2동 415-2 큰사랑요양병원 장례식장(053-951-4400)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수요일) 오전이다.


김은경 기자 cr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