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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독주 막아라”···업계 안간힘

“삼성 갤럭시 독주 막아라”···업계 안간힘

등록 2013.04.13 16:50

강길홍

  기자

LG전자-LG유플러스, 팬택-SK텔레콤 협력 강화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독주를 막기 위해 LG전자·팬택 등의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견제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오는 25일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증권가는 갤럭시S4가 출시 첫 달에만 1000만대가 팔리고 연내 최고 1억대까지 판매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갤럭시S4의 대기 수요자가 700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2일 LG전자의 ‘옵티머스G Pro’가 출시 40일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 출시를 고수하다가 시장이 포화에 따라 최근 보급형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했던 경쟁사의 설자리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강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는 것이 반갑지 않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LG전자와 팬택이 통신사에 판매촉진을 위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면 삼성전자는 보조금을 없애버렸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도 삼성전자를 제외한 타 제조사와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와 LG유플러스의 유대 관계는 특히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일부 스마트폰을 SK텔레콤에 독점 공급하기도 했지만 최근 LG전자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대부분 삼성·LG·팬택의 물량을 각각 60%·20%·20%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삼성·LG·팬택의 비율이 50%·30%·20%로 LG전자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LG전자는 MC사업본부 매출 10조원 가운데 LG유플러스를 통해서만 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세계100여개국에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에 대한 의존도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LG전자가 LG유플러스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받는 반면 팬택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처지다. 이 때문에 팬택은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과의 유대관계를 끈끈히 하고 있다. 팬택이 최근 SK텔레콤에 ‘베가S5 스페셜’을 독점 공급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협력 관계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전통적으로 이동통신사의 입김이 센데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며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나머지 제조사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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