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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보조금에 보급형폰과 알뜰폰에 눈길 돌리는 소비자들

줄어든 보조금에 보급형폰과 알뜰폰에 눈길 돌리는 소비자들

등록 2013.04.14 09:28

이주현

  기자

정부의 스마트폰 보조금 규제 강화를 계기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자 휴대전화 구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청와대가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해 엄중 경고하자 이동통신 3사는 일제히 보조금을 묶고 제조사들은 출고가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전자통신업계에 따르면 새 정부가 출범한 3월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 갤럭시노트2, LG 옵티머스G 프로, 팬택 베가넘버6, 애플 아이폰5 등 80만원 이상 고가 전략폰 개통량이 전달보다 2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들이 통신사에 제공하는 공급 물량은 큰 변화가 없지만 실제 사용자들이 기기를 구매하는 개통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고가 전략폰들의 판매 부진은 보조금 감소가 최대 원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출고가를 낮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2는 108만9000원에서 99만원으로, 갤럭시S3는 89만여 원에서 79만여 원으로 출고가를 각각 인하했다. 이외 제품들의 출고가도 약 10% 낮추기로 결정했다.

LG전자도 100만원에 육박했던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의 출고가를 15∼25만원 인하했다.

제조사들은 보급형 스마트폰 출시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S3급의 사양과 디자인을 표방했지만 출고가는 갤럭시S3보다 각각 30만원, 20만원 정도 저렴한 갤럭시 그랜드와 갤럭시 팝을 출시했다.

LG전자도 지난달 전략폰들보다 30만원 정도 저렴한 60만원대 중반 보급형 모델인 옵티머스LTE 3를 SK텔레콤을 통해 선보였다.

팬택도 보급형 시장에 가세했다. 팬택은 지난 1일부터 출고가 51만원의 베가S5 스페셜을 출시했다. 팬택은 경쟁 보급형 모델과 비슷한 사양이지만 최저가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그간 이 제조사들이 지급해 오던 이른바 ‘제조사 보조금’을 줄이거나 없애고 그 대신 출고가를 현실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이동통신 번호이동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건수는 1월 3.64%에서 지난달 7.53%로 급증한 것이다.

알뜰폰으로의 번호이동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청와대의 보조금 엄단 발언 이후 기간 통신사들이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알뜰폰 업체들이 기존 공격적인 시장 대응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은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는 정부의 서민 물가정책과도 연계되면서 앞으로 활성화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정부의 규제에 보조금 냉각기가 이어지자 뺐고 뺐기는 ‘이전투구’식 마케팅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서비스 질을 높이려는 통신사들의 마케팅이 시작되고 있다.

소비자들도 법정 보조금인 27만원 외에는 추가 보조금이 없어 높은 가격이 부담되자 낮은 가격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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