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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攻守) 바뀐 ‘LG-삼성’ 디스플레이 소송

공수(攻守) 바뀐 ‘LG-삼성’ 디스플레이 소송

등록 2013.04.10 09:58

민철

  기자

경찰, 삼성디스플레이 압수수색...LG디스플레이 기술 빼낸 혐의

삼성디스플레이가 LG디스플레이 기술을 빼낸 혐의로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던 양사간 디스플레이 논란이 또다시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LG가 삼성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아 일부 임직원들이 기소된 바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LG와 삼성간 공수(攻守)가 뒤바뀌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본사와 지방 캠퍼스 등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의 협력업체를 통해 OLED 패널 기술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OLED는 유기물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LCD와 달리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어 두께와 무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빛의 표현 범위가 LCD보다 크고 반응 속도도 1000배 빨라 ‘꿈의 TV’불리는 등 양사간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기술이다.

LG는 올초 세계 최초로 대형 OLED TV를 출시하면 차세대 TV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LG의 전격적 공개는 삼성을 당혹스럽게 했다.

지난해부터 삼성과 LG는 OLED기술을 놓고 첨예한 소송전을 벌여왔다. 지난해 7월 검찰이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디스플레이의 임직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 등을 기소했다.

이를 계기로 삼성디스플레이는 두 달 뒤인 9월 이 기술을 LG디스플레이가 사용하지 못하도록 기술 등에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상대로 자사 OLED 디스플레이 설계기술 등 7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하며 치열한 법정 싸움을 벌였다.

양측의 싸움을 악화일로로 치닫자 보다 못한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양사는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접점을 찾는 듯 했다. 양사는 소송건을 각각 1건씩 취하했고, 일부에서는 특허 공유 가능성도 관측되기도 했다.

양사간 협상 과정에서도 삼성과 LG의 신경전은 여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의 삼성수사라는 변수가 터져나오면서 양사간 협상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게다가 경찰 수사에서 삼성의 협의가 드러나게 될 경우 또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든 사실 관계는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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