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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해외 인증받기 경쟁 ‘불편한진실’

삼성-LG, 해외 인증받기 경쟁 ‘불편한진실’

등록 2013.03.29 15:59

수정 2013.03.29 16:20

강길홍

  기자

경쟁적 인증서 획득 발표해 성능 강조에 활용···“인증업체 자체 기준 통과일 뿐” 지적 제기돼

삼성과 LG가 경쟁적으로 자사 TV의 해외 인증 획득을 발표하며 제품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인증업체의 인증은 일정 기준을 통과했다는 의미일 뿐 품질 우수성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27일 자사의 ‘울트라 HD TV’가 미국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친환경 성능 인증(ECV)’을 획득하며 에너지 효율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ECV는 소비전력 저감, 재활용률 등 친환경 요소에 대해 검증하는 UL의 인증제도다. LG전자는 자체 기술을 통해 최대절전모드에서 선명한 영상 대비 최고 70%의 소비전력을 저감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이번 인증으로 LG 울트라 HD TV의 화질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도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해외기관의 인증으로 제품의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19일 UL로부터 OLED TV에 대해 화질 성능 인증을 받은데 이어, 이틀 뒤인 21일에는 커브드 OLED TV도 UL로부터 화질 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 TV업체들이 최근 UHD TV 화질 인증을 연이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의 OLED TV가 업계 최초로 국제 공인 화질 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에도 영국 인터텍으로부터 QPM(Quality and Performance Mark) 인증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인터텍은 제품의 품질 평가 분야에서 세계적인 인증기관으로, 인터텍의 QPM 마크는 엄격한 테스트 방법을 통과한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가진 제품에 한해 주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유럽의 인증기관 ‘TUV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TV 화질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과 LG는 해외기관에서 받은 인증이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인증이 품질의 우수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UL과 TUV라인란드 등의 인증업체가 발행하는 인증서·인증마크는 제품 성능 우수성을 인증하는 것이 아닌 인증기관의 자체 기준을 통과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또한 기본적인 안전규격 등의 기준은 제품 출시 전에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출시 이후 인증업체를 통한 이뤄지는 인증은 필수사항도 아니다.

특히 일부 기업과 제품군에서는 인증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소요되는 비용과 기간이 적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이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의 인증이 제품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며 “하지만 공신력 있는 인증업체 인증서는 품질을 담보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홍보에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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