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7℃

  • 인천 17℃

  • 백령 12℃

  • 춘천 21℃

  • 강릉 25℃

  • 청주 20℃

  • 수원 18℃

  • 안동 22℃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1℃

  • 전주 23℃

  • 광주 24℃

  • 목포 21℃

  • 여수 22℃

  • 대구 25℃

  • 울산 22℃

  • 창원 26℃

  • 부산 22℃

  • 제주 19℃

OLED서 앞서가는 LG, 뒤쫓는 삼성

OLED서 앞서가는 LG, 뒤쫓는 삼성

등록 2013.03.21 14:52

박일경

  기자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알려진 ‘2013 레드닷 디자인상(2013 reddot design award)’에서 ‘대상(Best of Best)’을 수상한 LG전자(대표 구본준)의 곡면 올레드(OLED) TV. 사진제공=LG전자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알려진 ‘2013 레드닷 디자인상(2013 reddot design award)’에서 ‘대상(Best of Best)’을 수상한 LG전자(대표 구본준)의 곡면 올레드(OLED) TV. 사진제공=LG전자


지난 18일 삼성디스플레이가 WRGB 방식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라인 구축을 위해 최근 일부 장비업체에 구매의향서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자, OLED 기술에서 LG가 삼성에 앞선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WRGB 방식’은 기존 RGB 방식에 적용하던 Red·Green·Blue 픽셀에 White 픽셀을 추가해 4컬러로 색 표현의 범위를 넓힌 LG만의 고유 기술이다. LG전자는 이 방식을 OLED TV에 적용한 덕에, 세계 최초로 55인치 OLED TV를 출시해 국내 시장 판매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약 7063억원 규모의 8세대 WRGB OLED TV 신규라인 투자도 이미 결정한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월 2만6000장 생산규모의 8세대 증착라인으로 내년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LG전자가 세계 최초 OLED TV 시판에 이어 차세대 OLED 라인 신규투자를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WRGB OLED 기술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WRGB 방식은 OLED 대형화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미세마스크와 발열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50인치 이상 대형 TV 제조에 유리하고, 색 정확도와 수명문제도 기술적으로 극복했다.

또한 55인치 기준 LCD대비 5분의1 수준인 3.5kg의 무게와 스마트폰보다 얇은 4㎜ 두께 등 경량화에도 성공해 차세대 TV로서의 완벽함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가 이렇듯 발 빠르게 움직이자 다급해진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까지도 OLED TV가 대형화될수록 결국 UHD TV와 합쳐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65, 75형 UHD TV의 순차 출시로 85형 UHD TV를 소형화한다는 전략으로 차세대 TV 시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중대형 OLED 패널 양산을 위해 기존 RGB 방식 외에 WRGB 방식의 도입을 확정하고, 투자에 본격 착수해 이 같은 입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삼성으로선 자존심에 흠집 나는 결정이나, OLED TV 시장이 앞으로 7년 내 차세대 TV 시장의 중심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투자를 미룰 수 없다는 전략적 판단이 개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OLED TV 패널은 내년을 기점으로 큰 폭의 증가가 기대된다. 시장규모는 올해 3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15억 달러로, 2015년엔 32억 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