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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 공식입장 "둘 다 하차···과연 오연서가 가해자일까?"

[종합] 우결 공식입장 "둘 다 하차···과연 오연서가 가해자일까?"

등록 2013.01.31 10:25

노규민

  기자

우결 공식입장 ⓒ MBC우결 공식입장 ⓒ MBC


30일 MBC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준과 오연서 가상부부의 하차를 공식발표했다.

약 4개월 전 새로운 커플들로 재정비된 '우결'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던 시점에 이들 커플의 하차소식은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1월 불거진 배우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설 보도 이후 사실상 두 사람은 하차수순을 밟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자의든 타의든 간에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껄끄럽고 불편한 마음이 지속됐기 때문에 오래 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올 초, MBC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에 함께 출연중인 배우 오연서와 이장우가 나란히 걷는 모습이 포착, 열애설이 불거졌다.

우결 공식입장 ⓒ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우결 공식입장 ⓒ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오연서측은 당시 <뉴스웨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원래 알고 있던 선·후배 사이로,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등 친하다. 남녀가 만난다고 무조건 바로 사귀는 건 아니지 않나"며 "만난다고 하기에도 아니라고 하기에도 뭐한 상황이다"고 다소 애매모호한 대답을 전했다.

열애설 직후, 그간 '우결4'에 깊이 몰입되어 있던 시청자들과 오연서의 가상남편 이준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고 급기야 '오연서 하차'를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논란이 거세지자 '우결4' 제작진은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오연서의 하차는 없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았고 약 일주일 후 논란 속에 두 사람이 재회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오연서는 눈물로 심경고백을 했고 이준은 자신의 경험담 까지 털어 놓으며 정말 아무렇지 않은 듯 쿨하게 그녀를 용서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결 공식입장 ⓒ MBC '우리 결혼했어요4' 방송화면 캡처우결 공식입장 ⓒ MBC '우리 결혼했어요4'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 모습마저도 실망스러웠다. 두 사람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인지, 그 마음이 시청자 자신의 마음과 같기를 바라는 욕심까지 생겨 버렸다.

만약 앞서 보도된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가 사실이라면 그것은 절대 '죄'가 아니다. 젊은 남녀의 풋풋한 사랑, 마땅히 축하 받아야 할일 아닌가? 하지만 '우결'이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지닌 콘셉트에 오연서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시청자들은 현실과 판타지를 구별하지 못함이 아니라 구별하지 않으려 한다. '우결' 이라는 프로그램 자체에 몰입하고 빠져 든 것이다.

그 안에 '가상부부'라는 타이틀은 있지만 시청자들은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 같아', '두 사람 진짜로 사귀면 좋겠다', '부러운 커플이네' 등 프로그램 속 부부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입시키기도 한다.

어쨌든 MBC는 최종 보도자료를 통해 이준-오연서 두 사람의 스케줄을 언급하며 하차를 최종 결정했다는 공식 보도를 했다.

시청자들은 MBC의 공식 발표 보다 자신들의 생각 자체를 믿으려 할 것이다. 두 사람의 하차, 오연서? MBC? 누구 하나의 잘못도 아닌 듯 싶다. 시청자들 물론 아무 잘못이 없다.

모 매체에서는 이번 '우결' 사태와 관련해 '연애는 조작 할 수 있지만 사랑은 조작 할 수 없다'라는 표현을 했다.

프로그램이 갖는 진정성, 콘셉트, 시청자들의 관심이 적절하게 조율을 이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규민 기자 nkm@newsway.kr

뉴스웨이 노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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