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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개선이 먼저···온라인 힘주는 유니클로

체질개선이 먼저···온라인 힘주는 유니클로

등록 2022.08.03 14:13

천진영

  기자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 9월부터 회원제 상용 고객 유입 확대, 온라인 성장세 속도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병행, 실적 회복 기대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유니클로를 운영 중인 에프알엘코리아(FRL코리아)가 온라인 전용 회원제를 도입한다.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부문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자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단 복안이다. 여전히 비효율 매장을 줄이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병행되는 상황에서 실적 회복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는 오는 9월 1일부터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회원제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비회원 고객도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었지만 이후부터는 주문 이력 조회만 가능하다.

이번 온라인 멤버십 제도 도입은 온라인 상용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회원 고객은 비회원 등 일반 구매보다 구매 금액과 횟수에서 실적 기여도가 큰 만큼 온라인 부문 성장세를 촉진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란 시각이다. 유니클로는 2018년 4월부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스토어 회원을 통합 관리하는 회원제를 운영해왔지만, 채널을 구분한 전용 멤버십을 내세워 고객 유입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회계연도(2020년 9월 1일~2021년 8월 31일) 매출액은 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88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오프라인 매장 운영비가 줄고 온라인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덕분이다.

온라인 성장 배경에는 2019년 일본 불매운동 이후 유니클로 매장 방문을 꺼렸던 고객들이 유입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방식을 바꿨다. 이 같은 구매 변화에 발맞춰 유니클로는 스마트픽 배송 서비스도 전개 중이다. 이는 온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지정한 편의점에서 배송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매장 효율화 작업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은 수익성 개선 시점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 기준 유니클로 오프라인 매장 수는 123개다. 온라인 몰 자체를 1개의 매장으로 인식하면 총 124곳을 운영 중이다. 유니클로는 올 초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경기도 양주점, 충청도 청주점 등 3개 매장 폐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점포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현대백화점 판교점, 대전 세이백화점 등 두 곳의 매장도 지난달 31일부로 영업을 중단했다.

국내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 2019년 190곳에 달했으나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19 직격탄으로 2년여간 60곳 가량이 문을 닫았다. 명동점, 1호점 롯데마트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 등 상징적인 매장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효율적 매장 운영을 위해 소비자의 니즈, 상권 변화 등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폐점 및 신규 오픈을 결정한다"며 "'모든 사람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라이프웨어 철학에 충실하며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의 '라이프웨어' 제품을 언제 어디서나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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