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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성능 ‘코나N’ 맛보기...“SUV가 아니다, N이다”

현대차 고성능 ‘코나N’ 맛보기...“SUV가 아니다, N이다”

등록 2021.06.18 08:00

이세정

  기자

현대차 세번째 고성능 라인업, 첫 SUV 모델7월 출시···타깃층 없이 ‘모두가 즐긴다’ 표방최고출력 280ps·최대토크 40kgf·m···제로백 5.5초무게중심 낮춘 최적 서스펜션, 3400만~3450만원 예상

사진=현대차 제공사진=현대차 제공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현대자동차 고성능차 사업의 세 번째 모델이자 첫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 N’이 다음달 출격한다.

현대차는 2012년 여름 30여명 규모의 고성능 모델 개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글로벌 고성능 브랜드와 맞붙기 위한 ‘N’브랜드를 공식 론칭한 것은 이듬해다. 현대차가 N브랜드 첫 양산차로 내놓은 것은 2017년 ‘i30 N’이다. 이듬해에는 ‘벨로스터 N’을 출시했다.

지난 4월 온라인으로 세계 최초 공개된 코나 N은 기존 N브랜드 라인업에 SUV의 실용성을 더했다. 특히 유럽시장용인 i30 N이나, 젊은세대를 타깃층으로 한 벨로스터 N과 달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고성능차’를 표방하고 있다.

지난 16일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에서 코나 N을 시승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약 2시간 동안 일반도로와 서킷에서 코나 N을 주행하며 성능을 미리 체험해 봤다.

코나 N의 심장은 N전용 2.0 T-터보GDI엔진이다. 기존 대비 지름이 5mm 늘어난 52mm의 터빈휠과 면적이 2.5㎟ 확대된 12.5㎟의 터빈 유로를 적용하고 실린더 블록의 형상과 재질 개선 등으로 엔진 성능과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코나 N 엔진은 현대차 최초로 약 5500rpm부터 최대출력을 유지시켜주는 플랫파워 특성이 적용했다. 여기에 파워풀한 동력 전달을 위해 습식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장착돼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벨로스터N 대비 5마력에 4kgf·m 향상된 성능이다.

일시적으로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 출력을 높이는 N그린쉬프트(NGS)를 가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런치컨트롤까지 작동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까지 5.5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또 시속 80km에서 120km까지 도달하는데는 3.5초에 불과하다.

사진=현대차 제공사진=현대차 제공

왕복 약 20km 구간의 온로드 코스로 시승을 시작했다. 스티어링 휠 중앙부 좌우에는 하늘색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이 버튼으로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시승차의 경우 주최 측이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전에 커스텀 모드를 설정해 놨다.

SUV인 만큼 세단보다 무거운 주행감을 우려했지만, 움직임은 날렵하고 경쾌했다. N전용 19인치 초경량화 휠을 적용해 무게를 12kg 가량 감량한 덕분이다. 시골길인 탓에 노면 상태가 고르지 않고 울퉁불퉁했지만, 운전자에게 느껴지는 충격은 없다. 한 차례 비로 노면은 젖은 상태였지만, 미끄러짐 없이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했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는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안정적인 접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어진 서킷 주행에서는 총 5바퀴를 체험했다. 안전을 위해 헬멧을 쓴 뒤, N스탠다드 모드를 켰다. 전면의 헤드업디스플레이는 단수와 RPM, 변속 타이밍 등을 알려주는 N전용으로 바뀌었다.

RPM이 올라가자 굉음을 내며 폭발적인 스퍼트를 자랑했다.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가 탑재돼 엔진음과 동일한 경로로 부가음이 실내로 유입돼 극대화된 가속감과 스포티한 주행을 도왔다. 브레이크는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즉각 반응했고, 핸들링 반응 역시 민첩했다.

직선 구간에서는 스티어링 휠 우측 하단부의 동그란 빨간 버튼을 눌렀다. NGS 핫 키를 누르자 고속 부스트가 가능했다. 이 기능은 20초간 발휘되고 40초 뒤 재부스트할 수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사진=현대차 제공

코나 N의 진가는 전문 인스트럭터가 주행해 주는 택시 드라이브에서 느낄 수 있었다. 택시 주행을 위해 현대차 남양연구소 연구원들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시속 200km를 넘기던 차량이 코너 구간에서 급격히 감속했지만, 변속 충격은 없었다. 과감한 코너링 구간에서는 재빠르게 탈출했고, 연석(가장자리 표시석) 통과 과정에도 차가 튀는 느낌은 없었다. N전용 시트는 몸의 흔들림을 최소화해줬다.

현대차는 SUV인 코나 N이 세단과 해치백에 비해 무게중심이 높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양연구소와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수 많은 테스트를 거쳐 서스펜션 설정을 조율했다. 이를 통해 SUV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최적화를 이뤄내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성능간 절묘한 조화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코나 N은 고성능 전용 사양 외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보조(LFA)를 기본 적용함과 동시에 N 모델 최초로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등을 대거 적용했다.

외관 디자인은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크 크롬 현대 로고가 특징이다. 전투기의 엔진 흡입구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전방 범퍼의 공기 흡입구(에어 인테이크)는 코나의 낮고 넓은 자세를 더욱 강조함과 동시에 고속주행 시 보다 안정적인 엔진 냉각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설계된 ▲프론트 립 스포일러 ▲더블 윙타입 리어 스포일러 ▲사이드 실 몰딩은 코나 N의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을 시각적으로 나타내 줄 뿐 아니라 다운포스를 강화해 접지력을 향상시키고 고속 안정성을 높인다.

외관 색상은 새로 개발된 N 전용 컬러 ‘소닉 블루’를 포함해 총 8종이다. 예상 판매가격은 3400만~3450만원이다.

사진=현대차 제공사진=현대차 제공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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