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변이에 ‘비상’...일선 학교 방역 강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산. 그래픽=연합뉴스

코로나19의 영국발 변이가 확산된 이탈리아가 일선 학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오는 8일부터 600만명 가량의 학생이 등교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연합뉴스는 ANSA 통신 등 현지언론을 인용해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방역현황을 보도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2일(현지시간) 바이러스 고위험지역(레드존)으로 지정될 경우 주내 모든 학교를 폐쇄하도록 하는 내용의 코로나19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레드존 지정 지역의 이탈리아 학교는 대면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존엔 폐쇄 대상이 고등학교로 한정됐지만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 일선 모든 학교로 확대됐다.

또 보건당국은 레드존이 아니더라도 주민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250명 이상인 곳은 자체적으로 학교 폐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8일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 수가 6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행정명령에는 바이러스 저위험지역(옐로존)에 한해 이달 27일부터 영화관과 오페라 극장 운영 재개를 허용하는 내용도 담겼다. 다만 입장객 수는 전체 수용 능력의 25% 이내로 제한된다.

한편 2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083명, 사망자 수는 343명에 달했다. 누적 확진자는 295만5434명, 누적 사망자는 9만828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