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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앞둔 에너지공기업장···한전 교체·한수원 연임에 무게

임기만료 앞둔 에너지공기업장···한전 교체·한수원 연임에 무게

등록 2021.02.17 14:17

주혜린

  기자

산업부, 정재훈 사장 연임 요청 공문···연임 ‘유력’한전, 최근 임추위 구성···석유공사 사장 공모 시작발전5사는 산업부·한전 출신 등 거론···낙하산 논란

김종갑 한전 사장(左) 정재훈 한수원 사장(右)김종갑 한전 사장(左) 정재훈 한수원 사장(右)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대부분 올해 상반기 만료되면서 물갈이 폭에 관심이 쏠린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연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은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얼마 전 한수원에 정재훈 사장의 연임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정 사장의 임기는 오는 4월 4일까지로, 최종 연임 여부는 한수원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업계에선 정 사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다. 월성1호기 조기 폐쇄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다 신한울 3·4호기 공사계획 인가 연장 등 원전 관련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오는 4월 김종갑 사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장 선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한전은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임기 만료 두 달전에 임추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임추위를 꾸렸다”면서 “김 사장의 연임 여부와 향후 사장 공모 일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초만해도 한전 안팎에선 김 사장이 1년 연임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으나, 한전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한전의 경우 임추위가 구성되고 사장이 연임한 사례가 아직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임추위가 구성됐다고 해서 반드시 새 사장을 선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가 김 사장의 연임 쪽으로 의견을 내면, 한전 이사회는 임추위를 해산하고 주총에서 연임 의결 절차를 밟는다.

현재 정부는 김 사장의 연임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 사장은 정부 정책을 실행하고, 발전사들을 비롯한 많은 기관을 끌고 가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검토할 사안이 많다”면서 “연임할지, 아니면 새로운 사장을 뽑을지는 이르면 다음 주에 결론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0일 사장 초빙 공고를 내고 이달 19일까지 후보자를 모집한다.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의 임기는 3월 21일까지다. 사장 임기는 3년이지만 직무수행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양 사장이 재도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공모 절차를 새로 진행하는 만큼 교체 쪽에 무게가 실린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서부 발전사 5곳은 지난달 사장 공모 절차를 진행해 면접 등을 마친 상태다. 이들 발전사 사장 공모에는 산업부, 한전, 여당 출신 인사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발전 사장에는 이승우 전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장 이름이 거론된다. 이 전 원장은 27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산업부 자원정책실 에너지관리과 사무관, 지식경제부 정보전자산업과장, 산업부 산업기반실 시스템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

동서발전 새 사장으로는 문재인 정부 첫 관세청장을 지낸 김영문 더불어민주당 울산 울주군 지역위원장이 유력하다. 남동발전 신임 사장에는 김회천 전 한전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부발전도 한전 출신 사장 선임이 유력하다. 후보자는 박형덕 전 한전 부사장이다. 중부발전 신임 사장은 회사 내부 출신 인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한전, 산업부 등 외부 출신은 이번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발전5사 사장 공모와 관련해 발전사 노조는 비전문가 낙하산 임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발전사 5사 대표노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화력발전공기업 사장은 단순 정권 차원의 보은 인사와 자리보전을 위한 비전문가 낙하산 사장이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라며 낙하산 인사 선임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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